[뉴스픽업]쌀 가공식품 수출 비상(飛上)…농식품 효자품목 자리매김
[뉴스픽업]쌀 가공식품 수출 비상(飛上)…농식품 효자품목 자리매김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3.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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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 3,760만 달러’ 역대 최고 달성 ‘수출 신흥강자’ 떠올라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큰 기여…업체 위기 타계 위해 아낌없이 지원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농식품 수출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통계 실적 집계 결과,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1억 3,76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 가공식품 수출 증가는 간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와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농식품부는 지난 2014년부터 쌀 가공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쌀 가공식품 업체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특히 중소업체들이 수출용 쌀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개발, 출시했고 판로확장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접목한 방법을 시도했다.

품목별로 보면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5,380만 달러, 전년 대비 56.7%↑)는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아시아 시장(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 수출이 증가했다.

또 냉동볶음밥, 즉석밥 등 가공밥류(4,590만 달러, 전년 대비 32.2%↑)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시장 등에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증가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5,530만 달러, 전년 대비 53.3%↑), 일본(1,700만 달러, 전년 대비 5.6%↑), 베트남(1,270만 달러, 전년 대비 9.8%↓), 중국(890만 달러, 전년 대비 1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 미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53.3% 상승해 전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의 40.2%를 차지했다.

이처럼 쌀 가공식품은 농식품 수출의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노력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쌀가공식품협회는 그동안 정부 정책과 업계의 목소리를 담아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쌀 가공식품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으며, 떡과 막걸리 위주였던 쌀 가공식품을 다양화 하는데 성공을 거두는 역할을 했다.

해마다 맛·품질·상품성을 고루 갖춘 쌀가공품 TOP10을 선정하는 ‘쌀가공품 품평회’를 개최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업체들이 기술력 향상과 제품 다양화 등에 성공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 달성했다는 평가다.

쌀가공식품협회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과 비대면 경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며, 시대 변화와 수요에 맞는 방안으로 쌀 가공식품 수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쌀가공식품
다양한 쌀가공식품

◇대 중국 수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중국 수출 증진 전 방위적 제휴 협력
한국 쌀가공식품 상설도매전시센터 개관

쌀가공식품협회는 우선 쌀 가공식품의 중국 수출 증진과 전 방위적인 제휴협력을 위해 지난 해 3월 중국 한나산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유통 인프라를 갖추는 등 장기적인 대 중국 수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1일에는 중국 북경에 한국 쌀 가공식품 상설도매전시센터를 개관해 회원사의 쌀 가공식품 수출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수출 길을 열었다.

중국 상설 도매전시센터는 협회와 한나산그룹이 공동 투자해 북경에 개관한 한국 쌀 가공식품 전문 상설전시관으로 협회 회원사 87개사 335개 품목이 전시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전역에 있는 도·소매상을 초대해 현장에서 제품 상담에서 구매계약까지 이뤄질 수 있는 상담 통로를 구축했다.

올해부터 분기별로 권역별, 성시별 대표 도·소매상들을 초청해 본격적으로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중국 바이어와 상담하는 모습

◇비대면 소비환경 대응 해외 판로 개척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 맞춤형 전략 내놔
중국 쇼핑몰에 ‘쌀가공식품 판매관’ 개설 

쌀가공식품협회는 비대면 소비 환경 및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에 적극 대응해 해외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왕홍(중국 인플루언서)과 함께하는 쌀 가공식품 온택트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인 라이브커머스를 왕홍과 연계해 판매·마케팅을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의 최고 축제일(광군제, 쌍십이절)에 맞춰 온라인 판촉 이벤트도 개최해 우리 쌀 가공식품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으며, 올해도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쇼핑몰인 징동몰, 타오바오에 쌀 가공식품 판매관을 개설해 온라인 판매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국내·외 바이어 유치를 위한 박람회인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이미 온라인전시관을 구축해 바이어들이 쌀 가공식품 정보를 연중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존 국·영문 외에 중문 버전을 추가하고 업체에 직접 문의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해 코로나19로 참가가 어려운 해외 바이어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온라인 전시관을 강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전통떡, 떡볶이떡, 떡국떡, 쌀국수, 쌀 과자 등 수출 실적이 목표액 대비 125%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는 한국 쌀 가공 영유아 식품 베트남 수출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베트남 대형유통업체 입점 및 유통망 구축 지원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중국 왕홍과 함께 하는 온라인 이벤트
중국 왕홍과 함께 하는 온라인 이벤트

◇쌀 가공식품 수출협의회 구성
수출 확대 위한 공동 마케팅 추진
제품 발굴 등 전략적 시너지 발휘

이처럼 쌀 가공식품이 농식품 수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월에 출범한 ‘쌀 가공식품 수출협의회’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쌀 가공식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쌀 가공식품 수출 질서 확립, 해외 진출시장 조사를 통한 쌀 가공식품 제품 발굴 등이 전략적으로 이뤄지면서 수출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었다.

현재 쌀 가공식품 수출협의회는 65개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각적인 업계의 노력으로 회원 수출실적(65개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수출협의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윤승우 쌀가공식품협회 전무는 “코로나19로 쌀 가공식품 산업도 어려움을 맞고 있는데 시대 변화와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정책과 산업계의 노력이 합쳐져 지난해 쌀 가공식품은 수출액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협회는 쌀 가공식품 산업이 식품·한류 수출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수출·유통 판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쌀 가공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견인될 수 있게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으며,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쌀 가공식품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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