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씨, 적은 금액이지만 일정 소득 생겨
[농축유통신문 구윤철 기자]
전북 임실군청 한순주 과장(여성청소년과)이 기초수급자 이 모씨에게 밭 작물 재배 방법 등 남몰래 베풀었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 모씨 주위 사람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모씨에게 한 과장은 틈틈이 적은 금액이지만 생활비도 보내주고 17일에는 이 모씨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먼저 찾아가 장례절차에 대해 설명해주고 진심으로 위로해 줬다.
또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내 A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를 가족들에게 남기고 잠적 했을 때도 한 과장은 119에 신속히 실종자 신고를 한 뒤 이 모씨와 경찰과 함께 광주광역시에서 아내 A씨를 발견해 다행히 큰 사고 없이 가족들에게 돌려 보냈다.
이 모씨와 한 과장의 인연은 한 과장이 주민복지과장으로 있을 당시 기초수급자 가정 방문을 통해 처음 만났고 이 모씨의 열악한 집안 환경과 가족사를 들으면서 시작됐다.
특별한 직업이 없었던 이 모씨에게 한 과장은 밭 작물 재배 방법을 직접 알려주고 농기계 사용법은 지인에게 부탁해 알려줬다.
이 일로 이 모씨는 두릅나무, 고사리 등 밭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이 모씨는 “한 과장님에게 밤 낮 상관 없이 전화를 해도 싫은 말 하지 않고 받아주셔서 의지가 됐고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힘들 때 직접 오셔서 위로해 줘서 큰 힘이 됐다”며 "금액은 얼마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생활비를 보내주셨을 때는 너무 감사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한 과장은 국제구호개발NGO 굿 네이버스에 매월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