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맞춤형 제품 생산 가능…‘슬립 삼겹살' 출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도드람이 업계 최초로 오토폼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맞춤형 돼지고기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도드람이 활용하고 있는 오토폼 설비는 16개의 초음파 센서를 통해 돼지 도체를 목 뒷부분부터 뒷다리까지 5mm간격으로 스캔해 지방함량, 살코기 비율, 각 부위별 무게 등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센서당 약 200개의 데이터를 측정하므로 도체 하나당 측정되는 데이터는 약 3,200개다.
도드람은 2013년부터 오토폼 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한국형 양돈 규격에 맞춘 산식을 개발하고 35개의 예측 모델을 만들어 현 산업 환경에 가장 적합한 오토폼 데이터 활용 방안을 구축했다.
도드람은 이를 통해 약 10년 동안 연구한도체내 근내지방 및 부위별 무게,지방 비율 데이터와 30년간 축적된 도드람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최상의 돼지고기의 맛을 찾고,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에 최근 도드람은 이마트와 함께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 부위부터 오토폼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나섰다.
다양한 도체의 데이터를 분석해 삼겹살 부위에서 나올 수 있는 근간지방 비율을9%부터 20%까지로 측정하고, 근간지방 비율별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여 제일 맛있는 삼겹살의 근간지방 비율을 찾았다.
조사결과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맛을 내는 10~11% 근간지방을 가진 ‘슬림 삼겹살’을 출시했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일념하에 슬림 삼겹살 개발에만 1년 넘는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이마트 바이어는 “이 달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슬림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보다 약 5% 정도 높은 가격에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방함량을 낮춘 색다른 삼겹살 상품이 ‘맛’과 ‘차별화’를 중요시 하는 젊은 세대에 어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광욱 도드람 조합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비자 중심의 도체를 선별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지속해 왔다”며 “오토폼 기술을 육종, 사료, 사양관리, 유통의 개선 등 양돈산업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서비스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