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코로나 여파 영농철 ‘인력난’ 가시화
올해도 코로나 여파 영농철 ‘인력난’ 가시화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4.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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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지자체-농협, 인력 확보 총력 태세
도시형인력중개센터 운영 외국인 근로자 대체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농번기 일손부족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이 지연됨에 따라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감염우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자발적 이동제한 영향으로 자원봉사자 등이 줄어 본격적인 영농시기에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농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계절근로자 입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농촌현장은 지난해보다 오른 ‘인건비’가 큰 고민거리다. 실제 전남의 경우 농업인 근로자 하루 일당이 지난해보다 약 30%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으며, 충남도 인건비가 작변보다 20%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의 한 쌀 생산자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걱정이 더 크다. 외국인 노동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여기에 인건비까지 상승하면서 농사를 짓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논농사가 아무리 기계화가 돼 있더라도 필요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의 한 농가도 “예전만 하더라도 일당 10~12만 원을 주고도 일을 하려는 외국인과 노동자들이 많았지만 최저임금이 상승하면서 지금은 15만 원에서 많게는 18만 원까지 웃돈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인력이 없어 문제다. 지자체나 농협 등에 요청을 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고민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 농협을 중심으로 농촌지역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의 경우 도시형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체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각 지자체들도 농업인력 지원 상황실을 운영하며 영농철 부족한 인력 확보에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산간척지영농조합법인에서 파종작업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
서산간척지영농조합법인에서 파종작업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

한편 충남 서산에 위치한 서산간척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0일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파종 시작했는데, 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생을 비롯해 인근지역 주부들까지 총동원해 작업을 성황리에 마쳤다.

임종완 서산간척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지만 예전부터 저희 법인은 지역 연락망을 총동원해 인근지역 주부들에게 영농철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쉽지 않지만 대학생들을 섭외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올해도 코로나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없어 영농철 인력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사정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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