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코로나 억제?”…‘불매’ 다시 불 지펴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불매’ 다시 불 지펴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4.1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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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77.8%” 발표

불매운동, 비난 이어져식약처, 행정처분·고발조치키로

한국의과학연구원 주최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현장 사진.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자사 발효유 제품에 대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면역 효과 발표 3일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과 함께 자사의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연구발표는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진행됐으며,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이라는 이름과 달리 등장한 식품은 단 한 가지 불가리스였다.

한국의과학연구원 항바이러스 결과 발표 자료(인플루엔자) <자료제공=남양유업>

한국의과학연구원 연구진은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99.999%까지 사멸했다고 주장했다.

충남대학교 수의대 역시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의과학연구원 항바이러스 결과 발표 자료(코로나 19) <자료제공=남양유업>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H1N1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결과를 밝혔다.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진 내용에 인터넷쇼핑몰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품절현상이 발생했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장 마감을 불과 30분 앞두고 남양유업 주가가 8%나 폭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발표 이후 전문가들 사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연구 결과로 실험 결과가 왜곡됐다는 비판이 이어지며, 발표 후 이틀 뒤인 지난 15일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남양유업을 고발 조치하고 영업 정지 2개월의 행정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와 관련해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소비자를 비롯한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다인터넷상에서는 남양유업이 남양했다고 비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지난 2013'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다시금 불매운동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심포지엄 과정에서 해당 실험이 인체 임상 실험이 아닌 세포 단계의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밝혔다

한편, 현재 식약처는 긴급 현장조사를 통해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와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 개입한 점을 확인하고 세종경찰서에 남양유업을 고발한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돈을 벌 목적으로 임상시험이 없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 경우 자본시장법의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불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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