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수급·자급률 제고 민간에서 안간힘
대파 수급·자급률 제고 민간에서 안간힘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4.23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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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대파 3배 증가···국내산 잠식 노심초사

도매법인 출하선도금 확대 등 수급안정 유도


[농축유통신문 농축유통신문]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대파 하우스에서 한 뿌리의 대파를 더 수확하기 위해 영농활동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의 한 대파 하우스에서 한 뿌리의 대파를 더 수확하기 위해 영농활동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치솟았던 대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민간 영역에서 수급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대파 수입량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산 시장을 잠식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22일 기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대파 거래가격은 1kg(상품) 3,919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대비 336%(1,164)나 치솟으며 수입 대파 가격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농촌현장에서는 부족한 대파의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 출하를 위해 영농활동이 한창이다. 특히 올해 봄철 들어 좋은 기상여건이 양호, 채소의 생육상태가 지난해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상태여서 대파의 생육 상태도 좋다. 이에 대파 출하농가들은 지난해보다 약 2주 정도 앞당겨 조기 출하를 서두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대파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지난해 하우스에서 지은 대파의 생육 상태가 좋아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빠르게 조기출하 할 수 있을 만큼 잘 자라줬다면서 조기출하를 하면 생산량은 적지만 작업비가 줄어 결국 생산비로 따졌을 때 정상적인 출하시기와 수입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대파농사를 짓는 남성엽 씨는 인삼을 수확한 밭 약 3만 평에 터널하우스로 대파를 심었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대파도 좋은 기상여건에 평소보다 생육상태가 좋아 조만간 출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대파 산지 동향에 따르면 최근 따뜻한 기온으로 봄대파 생육이 양호해 평년에 비해 출하가 앞당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입량도 크게 늘어났다.

1월부터 410일까지 신선 대파 수입량은 총 3,921톤으로 지난해 1,337톤보다 약 3배 정도 늘었다. 특히 4110일까지 신선대파 민간 수입량은 지속적인 대파 가격 강세로 전년 동기(73)보다 7배가량 많은 548톤이 수입됐다.

유통현장에서는 수입대파가 제2의 세척당근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식당, 대형급식 등 대형소비처에서 값비싼 국내산 대파 대신 수입산 대파로 전환된 선례를 보더라도 당분간 높아진 국내산 대파가격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산 대파가 평년과 같은 시세로 전환되기까지는 전국에서 노지 대파가 출하되는 7월에 쯤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공영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들은 국내산 대파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 조기출하 등을 유도하기 위해 출하지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출하선도금 등을 대파출하농가에게 집중하고 있다. 또한 대파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올 초 노지대파 정식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9월 이후 대파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김명배 대아청과 기획팀장은 “5월에 본격 출하되는 하우스 대파는 한파피해가 크지 않고 생산단수도 좋아 가격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조기출하 유도로 수입대파와 가격폭락의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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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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