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ASF, 설악산도 뚫렸다
야생멧돼지 ASF, 설악산도 뚫렸다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4.2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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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내부 ASF 감염 멧돼지 첫 발견

내달 탐방로 전면 개방 앞둬전국적 확산 우려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양돈업계가 우려했던 설악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됐다.

탐방객과 등산객들이 몰리는 시점인 만큼 전국 확산 또한 우려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지난달 21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이어 지난달 23일에도 설악산국립공원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지난달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설악산국립공원은 20208월 인접한 인제지역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후 그간 공원관리소 등이 자체 대응팀까지 구성해왔음에도 결국 양돈업계가 우려하던 대로 뚫려버린 것이다.

업계는 이와 같은 소식에 전국 확산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이 이달 초,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고 탐방로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어 전국에서 등산객이 몰릴 경우 신발이나 차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설악산국립공원은 총기 사용이 금지돼 포획이 쉽지 않아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국립공원에서의 감염멧돼지 발생으로 국내 ASF 근절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우선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환경부 수색팀 10명과 국립공원공단 수색 인력 30명을 투입해 설악산 계곡부와 능선을 중심으로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라며 기존 포획시설 관리 강화,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서식 개체 수를 확인하고 멧돼지 예상 이동 경로에 포획 도구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SF는 점차 남하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주요 발생지인 춘천 서면, 더 남하한 북산면 물로리와 내평리 광역울타리 안과 이보다 더 남쪽에 위치한 홍천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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