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으로 자람 늦은 ‘배 열매솎기’이렇게
저온으로 자람 늦은 ‘배 열매솎기’이렇게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4.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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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는 잎 30~40개당 열매 1개로 조절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올봄 저온 등 이상기상 발생으로 배꽃이 일찍 핀 남부지역의 열매 자람 상태가 평년보다 좋지 않다며, 열매솎기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에는 잦은 장마로 저장 양분이 배나무에 충분히 쌓이지 못했고, 개화기 동안 고르지 못한 날씨와 저온이 지속돼 꿀벌 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다. 또한, 꽃 수정 후에도 열매가 자라는 데 필요한 최적의 온도가 확보되지 않아 송이 사이 열매 자람 편차가 심한 상황이다.

배 열매솎기는 보통 꽃이 활짝 핀 다음 약 20일 후부터 시작하는데, 구체적인 시기와 양은 열매 발육 정도와 열매 달림 양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열매가 정상적으로 달렸으나 자람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면 열매 솎는 시기를 늦춰 최종적으로 남기는 열매 수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한다. 그 다음 어느 정도 열매가 자란 뒤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중심으로 열매를 솎아준다. 열매가 충분히 자란 뒤에는 나무 생육 상태를 고려해 일반적인 열매솎기 방법을 적용한다.

꽃송이나 열매송이 중 어느 열매를 남길 것인지는 과일 모양과 나무 자람새 등을 보고 결정한다. 자람새가 강한 것은 열매송이 아래쪽 3·4번 열매를, 약한 것은 열매송이 아래쪽 2·3번 열매를 남기는 것이 좋다.

강삼석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장은 개화기 이후 발생한 강우, 저온 등으로 일부 농가에서 어린 과실의 발육 부진이 관찰됐다반드시 열매 자람 상태를 확인한 뒤 솎는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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