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수확기까지 강보합세 유지 전망…하락 요인 없어
쌀값 수확기까지 강보합세 유지 전망…하락 요인 없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5.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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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값 작년 수확기보다 10% 이상 올라 쌀값 상승 견인
정부 양곡 방출 효과 ‘미미’…5만 원 중후반 대 가격 유지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지난해 흉년의 여파로 인해 산지 쌀값이 수확기까지는 강보합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S&J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자 산지 쌀값은 20kg당 5만 5,758원으로 10일전 보다 0.04%(22원) 오른 강보합세를 보였다.

산지 쌀값은 2월 25일 이후 3순기 연속 0.3% 상승한 후 3월 25일에는 보합세를 보였고, 4월 5일에는 0.6% 급등했으나, 4월 15일과 25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월별로 보면 4월 산지 쌀값은 5만 5,741원/20kg으로 전월 대비 0.8%(428원) 상승했는데, 월별 상승률은 1월 0.4%, 2월 0.5%, 3월 0.7%, 4월 0.8%로 조금씩 상승했다.

특히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로 디플레이트(실질 가격 변동)한 4월 실질가격은 약 5만 2,000원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4월 25일자 산지 쌀값은 작년 같은 일자 가격 4만 7,430원/20kg에 비해 17.6%(8,328원) 높은 수준이며, 평년 같은 일자 가격 4만 2,149원/20kg에 비해서는 32.3%(13,609원) 높은 수준이다.

작년 수확기(10~12월) 평균가격 5만 4,121원/20kg보다도 3.0%(1,637원) 높은 수준이며, 이로 인해 계절진폭(3%)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난해 잇따라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해 쌀 생산량이 급감해 산지 쌀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벼 가격이 작년 수확기보다 10% 이상 올라 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환 GS&J인스티튜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 흉년이 들어 쌀값이 상승해 민간RPC들이 많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산지 쌀값 상승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벼 가격이 지난해 수확기 보다 10% 이상 올라 있어 쌀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과 6월에 정부가 정부 양곡(신곡)을 풀 예정인데 이 때 잠시나마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벼 값 상승과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수확기까지는 쌀 가격이 강보합세(5만 5,000원에서 5만 6,000원 대 수준)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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