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소비 상승세…고급 한우 음식점 예약 줄이어
- '명품·가치·친환경' 중심 소비 트렌드 변화 뚜렷
[농축유통신문 이민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됐던 소비심리가 명품을 중심으로 되살아나자 농축산물 중 명품으로 꼽히는 한우 인기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4월 최근경제동향’의 민간 소비 부문을 보면 올해 3~4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4개월 만에 기춘지 100을 넘겼다.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풀려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심리 해빙무드에 소비패턴에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소비’, ‘보상 소비’, ‘가치 소비’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자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명품 소비 증가세에 고급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우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고급 식당 전문 예약 플랫폼 ‘테이블 매니저’에 따르면 지난 1~3월 고객사 1,400여 곳의 전체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우 코스요리 식당 예약률이 타 식당 대비 3.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 소비 분야에서도 한우 인기가 가파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소비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소고기의 가정식 소비 비중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76.4%며, 올해 한우 소비를 더 늘리겠다는 응답도 21.5%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코로나19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던 외식업계와 유통업계는 새로운 명품 소비 트렌드에 편승, 소비 총력전에 나섰다.
가정의 달을 맞아 롯데마트는 5월 한 달간 한우 선물 세트를 최대 20% 할인판매하고 있고,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역시 대형 마트, 농협 유통 등 전국 700여 개 매장에서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으로는 31일까지 할인 판매가 진행 중이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힘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한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우자조금은 시즌별 할인행사는 물론 소비자가 더욱 즐겁게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