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농장 관리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충북 제천시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이경호 씨는 지난 30여 년간 사과농사를 지었지만 늘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넘어서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 씨가 선택한 것은 경농의 노지 스마트팜 시스템을 사과농장에 설치한 것이다.
이경호 씨는 “최근 몇 년간 봄철 냉해 피해로 사과밭에 손해가 막심했지만 지난해 설치한 경농의 노지스마트팜 시스템을 설치하고 올해는 냉해피해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며 “이뿐만 아니라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수시스템을 통해 사과나무도 너무 잘 크고 있어 농사에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근처 다른 사과밭은 냉해피해를 입었지만 스마트팜 설비를 설치한 이 씨의 농장은 피해를 넘어갈 수 있었다. 스마트 팜에 설치된 서리방제 시스템을 통해 냉해가 오기 전 사과 꽃을 살짝 얼려 생장을 멈췄던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방법이다.
또한 매일 수차례 농장을 방문해 직접 물을 공급하거나 비료를 주는 일이 고됐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물을 주고 비료를 줄 수 있어 농촌생활이 한결 수월해졌다.
이 씨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제천이든 서울이든 전 세계 어디서라도 농장을 관리할 수 있어 농촌의 생활이 더욱 윤택해지고 있다”면서 “생산성 향상은 물론 보다 편리하게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농업의 획기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 스마트팜 시스템이 설치된 농장에는 3년 된 아리수 품종이 심어져 있다. 아직 유목단계여서 정확한 생산성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다른 농장의 유목에 비해 약 2미터는 더 높게 뻗었고 나무의 수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새로운 농법과 시스템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졌던 것이 노지 스마트팜을 설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다른 지역에 있는 사과농장에도 하루 빨리 설비를 갖춰 보다 좋은 사과를 만들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ㆍ농축유통신문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