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시대 훌쩍 넘는 농업의 ‘제3인류’(7) 인터뷰]유혜선 힐링플레이 대표
[FTA 시대 훌쩍 넘는 농업의 ‘제3인류’(7) 인터뷰]유혜선 힐링플레이 대표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6.18 09: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소외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숲 만들어 나갈 터”
트리 클라이밍 등 모두가 숲 제대로 체험하는 프로그램 만들어
앱 개발 산림복지 플랫폼 서비스 제공…지구 환경문제도 앞장서
FTA 시대 훌쩍 뛰어 넘는 ‘산림복지 선도기업’으로 명성 쌓아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유혜선 대표
유혜선 대표

“결혼 후 3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가졌어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했는데 답은 가까운 곳에 있더라고요. 바로 자연(숲)이었어요. 자연으로 가야 아이가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는 말에 수시로 자연으로 데려갔지요. 아이는 자라면서 자연에서 스스로 걷는 법을 배우고 자연을 익혀 갔어요. 그 모습에서 도심의 아이들보다 사고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느꼈지요.”

산림복지 선도기업인 힐링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유혜선 대표의 자연과 만남은 아이로부터 시작됐다. 자연과의 만남에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에 감격했고,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막연하게 아이를 자연에서 키운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결국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자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아이가 즐겁게 놀고 있는 자연공간이 두려운 공간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만지고 있는 나무에 대한 두려움, 곤충에 대한 두려움 등이 커지면서 자연 그 자체가 불확실성이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어요. 이런 순간 텔레비전에서 우연치 않게 숲해설가들이 나와 숲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이 문제가 아니라 내 스스로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지요. 내가 자연에 대해 너무 몰랐고 지식이 없었구나. 그래서 숲해설사 과정을 듣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고, 아이와 함께 다시 숲에 가서 자연과 동화되며 일상을 나누니 아이뿐만 아니라 나까지 행복감과 성취감을 받았어요.”

아이-자연서 영감 얻어 산림복지사업 뛰어들어

유 대표는 아이와 함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 도시(충북 진천)로 삶의 터전을 옮기로 결정하고, 더욱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 출발점이 바로 조카인 오영래(11세)를 보고 나서다.

“아이와 진천에서의 삶은 행복하고 만족감의 연속이었어요. 이런 생활을 즐기고 있을 때 여동생의 딸인 영래가 집에 놀러 왔어요. 영래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었지요. 어느 날 시골이다 보니 밖에서 청개구리 우는 소리가 났는데 영래가 그 소리를 듣고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봤어요. 숲에 데려가 개구리도 직접 만져보고 나무도 만지게 하니까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장애인 스스로 숲이나 산 등 자연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영래가 좋아하니 이곳에서 함께 터전을 일구자고 동생을 설득했지요.”

‘삶의 터전’ 옮겨 ‘공평의 숲’ 만들기 ‘본격화’

유 대표는 이때부터 누구나 올 수 있는 숲,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숲, 누구나 힐링 할 수 있는 숲, ‘공평의 숲’을 만들기 위한 생각을 하게 된다. 동생인 유진선 힐링플레이 실장이 진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면서 ‘공평의 숲’ 만들기는 본격화된다. 힐링플레이 모토가 바로 ‘공평의 숲’이다.

“동생이 내려오면서부터 산림복지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난 2017년에 힐링플레이를 설립하게 됐어요. 모든 프로그램은 장애인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짰어요. 장애인이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서요. 처음 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숲을 제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프로그램을 통해 숲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숲에서 쉬고, 즐기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힐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유혜선 대표가 트리 클라이밍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유혜선 대표가 트리 클라이밍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 흥분-만족시키는 트리 클라이밍 도입

유 대표는 산림치유업, 숲해설업, 유아숲교육업 위탁운영을 통해 전 국민의 산림복지증진을 위한 산림교육 및 숲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적인 숲에서 동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숲에서 재미를 느껴야죠. 해외 선진지 견학을 하게 됐는데 산림선진국에서는 나무와 노는 게 일상이었지요. 산림이 일상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어 모든 연령대가 쉽게 체험하게 만들었더라고요. 특히 트리클라이밍은 모든 연령층이 흥분할 정도로 즐겼어요.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수 있겠다는 일념에 독일과 네덜란드에 직접 연수를 다녀와 자격증을 따고 우리나라 현지에 맞는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게 됐어요. 제일 감동적이었던 것은 장애인 아이들이 직접 트리 클라이밍에 도전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 감동 받았어요. 한 번 체험한 아이들은 스스로 다른 프로그램에 도전할 정도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는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트리 클라이밍 프로그램은 힐링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요.”

‘자연과 인간’ 연결체 ‘숲해설가’ 채용 적극 앞장

유 대표는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토가 바로 숲과 인간을 연결시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숲과 인간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파괴되고 있는 지구를 살릴 수 있고, 근본적인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이를 위해 어느 산림복지 기업들 보다 숲해설가 채용에 앞장서고 있다.

“숲해설가 채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이 하는 산림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해서에요.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사랑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자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숲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나와 가족이라면 지금의 이상기후 현상 등이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사람들이 바로 숲해설가에요. 숲해설가들은 탐방객들에게 숲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전하고 숲에 있는 모든 생명체를 탐방객과 연결해 이웃이나 가족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숲이 살아야 우리도 살고 숲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는 진리를 재미있게 스토리텔링 해 숲과 인간을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고 있어요. 이런 작은 움직임이 파괴된 지구를 복구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대 변화 발맞춰 디지털 콘텐츠 개발 나서

유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시대흐름에 맞는 변화에도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바로 전국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만 숲이나 산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 개발을 해 상용화 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숲을 활용한 앱 개발에 나서고 있어요. 앱을 이용해 데이터를 집적화해 누구나 쉽게 숲을 이용할 수 있게 산림복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모두의숲’ 같은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숲과 산림레포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어요. ‘숲노트’는 산림복지전문가의 출퇴근 관리뿐 아니라 근무일지, 안전점검 등을 스마트 하게 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숲해설가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해결 가능한 경쟁력 있는 앱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에요.”

왼쪽부터 힐링플레이 김상우 이사, 유진선 실장, 이응상 이사, 유혜선 대표, 오인기 이사
왼쪽부터 힐링플레이 김상우 이사, 유진선 실장, 이응상 이사, 유혜선 대표, 오인기 이사

이윤 얽매이지 않는 ‘공평한 숲’ 만들어 나갈 것

유 대표는 앞으로도 힐링플레이의 모토인 ‘공평의 숲’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이윤에 얽매이지 않고 공평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공공기관 및 민간기관과 업무협약, 컨설팅 등을 적극 추진해 국민이 원하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거예요. 무엇보다 숲에서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모두가 행복한 숲,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숲을 만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어요.”

대한민국 대표 산림복지 휴양문화 전문기업 발돋움

이처럼 힐링플레이는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고, 미래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림복지 휴양문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중이다.

이를 방증하듯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지정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산림청 표창장,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상,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우수상 등을 짧은 기간 내에 수상해 FTA 시대 훌쩍 뛰어 넘는 산림복지 선도기업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농축유통신문ㆍ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롱포터 2021-07-07 20:31:59
마음을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