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금대파 영향으로 출하면적 늘어
기상이변 없으면 폭락 예상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올해 초 기상이변으로 출하량이 줄어 높은 가격을 보였던 대파가 반년 만에 생산비도 못 건질 상황까지 왔다.
지난 16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대파(특) kg당 최저가는 900원, 평균가는 1,011원으로 5월 상순 약 3,8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난 5월 가락시장 대파 순별 가격은 상순 3,749원, 중순 2,249원, 하순 1,443원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락세를 면치 못한 이유로는 올해 초 높은 가격을 보였던 대파로 출하면적이 크게 늘고 기상여건까지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관측정보에 따르면, 6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6.2%가 증가하고 단수도 전년대비 4.2%가 증가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가락시장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파(특) kg 당 평균가는 1,3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가인 1,829원보다 약 434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전국에서 봄 대파가 일제히 출하되고 있어 출하물량에 비해 가격 하락 속도가 오히려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나올 출하물량이 많아 가격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름 고랭지 대파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12.2%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겨울대파 재배(의향)면적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해 기상이변이 없는 한 대파가격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유통가의 전망이다.
가락시장 한 경매사는 “올해 정식기에 대파가격이 높은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늘고 기상여건도 좋아 출하량이 늘어났다”면서 “지난해처럼 많은 긴 장마로 생산량이 크게 줄지 등의 기상이변이 없으면 대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