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현장인터뷰]장수용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뉴스픽업-현장인터뷰]장수용 (사)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장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7.02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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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경영체 보다 활성화-단단한 조직으로 발전시킬 것”
‘농가소득 안정화-식량산업 경쟁력’ 갖추도록 더욱 노력
탄소배출 감축-다수확 품종재배 축소 등 선제 역할 나서
쌀 생산자 단체 입장 조율 ‘쌀 의무자조금’ 도입 나설 것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쌀 산업은 규모화와 조직화를 통해 개방화 시대에 대응하며 더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에서 규모화·조직화를 이룬 들녘경영체를 중심으로 공동작업을 수행하며, 생산비 절감, 작업 효율성 등을 높여 나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발맞춰 쌀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는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보급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들녘경영체는 농촌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조직으로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쌀 산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수용 회장(한마음영농조합법인 대표)을 만나 들녘경영체 향후 발전방향 등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

-간단히 들녘경영체를 소개하자면.

들녘경영체는 집단화된 농지 50ha 이상을 대상으로 25인 이상의 농업경영체가 참여해 공동영농조직을 구성하고 육묘에서 수확까지 생산과정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공동농업경영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정부가 들녘경영체 같은 공동농업경영체를 육성해 농업 노동력에 특성과 전문적 역할을 부여해 만든 조직입니다. 현재 400여 개의 경영체가 운영 중이고, 경작 면적만 해도 10만ha에 이를 정도로 매년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에서 들녘경영체 역할은.

들녘경영체는 현장에서 계약재배를 비롯해 공동육묘, 공동방제, 공동수매 등으로 생산비 절감과 농기계 효율성을 높여 비용 절감을 통해 농가수익을 증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지역의 문제가 되고 있는 영세·고령농에게 영농대행 등의 사업을 통해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조직원들에게는 들녘경영체에서 창출된 이익을 출자한 부분만큼 배당을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논 타작물 사업 등에 적극 동참해 쌀 수급과 가격 안정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동참하고 있는 정부 정책 사업은.

현재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생태계 파괴와 기후환경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주된 원인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농도 증가이며, 농업부문에서도 탄소중립 실천이 국가의 중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들녘경영체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식량작물 저탄소 재배기술 확산을 위한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벼 재배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논물(논에 괴어있는 물) 관리와 질소비료 사용 줄이기,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 심기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농진청이 추진한 ‘3저(재배면적·질소비료·생산비 줄이기), 3고(밥맛 좋은 품종 재배·완전미 높이기·쌀 소비 늘리기)’ 실천운동을 통해 농업현장의 탄소배출 감축과 다수확 벼 품종 재배면적 축소,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노력도 지속 중입니다.

-타 단체와 다른 경쟁력이 있다면.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에 많이 동참하는 게 큰 특징입니다. 식량분야에 있어서는 들녘경영체 만큼 정부 정책에 발맞춰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이 거의 없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논 타작물 사업이었습니다. 사업에 적극 참여해 쌀값 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고, 수급안정화에도 기여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체 농업인을 대상으로 드론과 소형농기계 교육사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농민단체가 전체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들녘경영체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 프로그램 진행에 나서고 있고, 현장의 농업인들도 교육 참여에 활발히 동참해주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현재 쌀 의무자조금 도입 상황은.

지난해 들녘경영체를 비롯해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와 쌀생산자협회 등 3개 쌀 관련 생산자단체가 모여 자조금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쌀 관련단체와 많은 농업인단체 입장이 조금씩 달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시간을 갖고 식량산업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입장들을 조율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임기 내에 타 단체와 대승적 차원에서 형식의 틀을 만들고 농업인 단체 합의만 아니라 정부와 필요한 농협 등 기관 단체 간 합의 이뤄내고 방법 찾아 자조금이 도입될 수 있도록 성과를 낼 것입니다. 7월 하순경 들녘경영체 주관으로 각 단체들과 만나 보다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올해도 회원 농가와 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드론 면허취득과정과 소형농기계면허취득과정, 논콩재배기술 전문교육 등 식량작물 선도경영체 교육사업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또한 논콩 수매사업(aT), 식량산업 신기술보급 사업 연시회 개최 등 쌀 적정생산과 벼 화분재배 콘테스트 등 소비촉진 활동 추진과 함께 들녘경영체 육성사업자 중 미가입 경영체의 가입을 독려해 들녘경영체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중점 목표는 들녘경영체의 설립목적에 맞게 공동영농 조직 활성화를 통해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식량 생산기반을 구축해 농가소득 안정화와 식량산업 경쟁력을 갖추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들녘경영체 내부 임원진 간 소통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업추진 방향에 맞는 조직체계 구성을 바탕으로 임원진 역할을 분명히 하고 역할에 따라 업무추진 시 협의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임원진 스스로 들녘경영체의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아울러 들녘경영체의 사업 활성화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준조합원 참여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동 또한 반드시 필요하고 임원진과 참여농가 간 소통을 위해 농식품부와 협력해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참여농가의 들녘경영체 육성사업 이해를 위해 선진지 견학과 임원진 활동, 운영 노하우 공유 등 임원진과 사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들녘경영체 조직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입니다. 언제나 현장의 회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소통을 통해 여러 문제사항 등을 발굴하고, 즉석해서 해결할 문제는 머리를 맞대 해결점을 찾으려고 합니다. 정책적인 부분은 정부에 현장의 상황을 전하며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초지일관된 마음가짐으로 단체를 이끌고 노력할 것입니다. 현장의 회원들의 어려움을 말할 수 있는 대변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정부와 협력할 부분에 있어서는 파트너십을 발휘해 동반자 역할에도 나설 것입니다. 이를 통해 들녘경영체가 보다 활성화시키고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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