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업-농업계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에게 듣다]농업계 ‘싱크탱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뉴스픽업-농업계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에게 듣다]농업계 ‘싱크탱크’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08.1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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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농업계 국책연구기관…‘배려·존중 조직문화’ 정착
‘넓은 시야-깊은 연구-높은 긍지’ 원훈 걸 맞는 인재 ‘채용’
인턴 등 사회 실무 경력 있는 지원자 채용전형서 ‘플러스’
강명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경.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경.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취업준비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농업계 공공기관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다. KREI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생소한 기관으로 느껴지고 있지만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조직이다.

특히 농업계 각 분야 최고수준의 박사 80여 명을 포함 해 200여 명의 연구원이 국가 주요 농업정책 수립에서부터 국제통상과 마을단위 농촌개발까지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위탁을 받아 농업관측사업, FTA이행지원 사업, 삶의 질 정책연구, 농식품 정책 성과관리를 수행하고 있는 등 농업경제를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자 동양 최대의 농업계 ‘싱크탱크’다.

요즘 세대 취준생들은 이런 유니크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기관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도전하고 있다. 강명환 KREI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에게 연구원의 채용기준 및 팁 등 취준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연구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우리나라 농림경제 및 농촌사회를 종합적으로 조사, 연구해 농업‧농촌 정책수립 방향을 제시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농림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1978년 설립된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입니다. 연구원의 조직은 연구부서 5부, 5센터, 1실, 지원부서 4실로 구성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구원 조직원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돼 농림경제 및 농어촌 사회발전에 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수행해 국민경제 발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원하는 인재상과 채용전형은.

연구원 설립 당시부터 원훈이 있었습니다. ‘넓은 시야, 깊은 연구, 높은 긍지’에 걸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원훈에 맞는 우수한 인력을 뽑아야 직종별 다양한 분야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용전형은 일반적인 채용전형 단계는 서류-필기-면접전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비연구직과 석사급 연구직, 박사급 연구직으로 나눠 선발하고 있습니다. 비연구직과 석사급 연구직은 토익 850점 이상의 어학 점수가 요구되고, 필기전형에서는 전공분야 기초지식, 시사상식 등의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박사급 연구직은 별도의 전공시험은 없으며 자신이 쓴 논문을 발표해 논문의 우수성과 차별성 등을 평가해 채용하고 있습니다.

강명환 KREI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강명환 KREI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연구원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경쟁률은.

연구원은 매년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대략적으로 비연구직의 경우 10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석사급 연구직은 10대 1, 박사급 연구직은 20대 1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매년 상반기 박사급 연구직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직이나 퇴직 등 수요에 따라 인원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에게 줄 팁이 있다면.

연구원은 전형별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홈페이지 등에 오픈해 공고하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연구원이 마련한 지원 기준을 꼼꼼하고 차분히 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트렌드가 블라인드 방식이기 때문에 모든 스펙을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서류전형에서 인턴 등 사회 실무 경력이 있는 지원자들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고, 지원할 곳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한 후 지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연구원에 연락해 원하고자 하는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한 자세입니다. 여기에 연구원이 전남지역에 있기 때문에 지역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점도 꼼꼼히 체크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동안 기억에 남는 지원자나 합격자는.

지원자들은 기본적으로 지원할 곳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정보를 얻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지원자 중 한명은 면접전형 전날 직접 연구원을 찾아와 역사관 등을 둘러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연구원에 대한 관심과 취업에 대한 절실함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더 어필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구원의 원훈을 알지 못했던 지원자들과 달리 역사관에서 봤던 원훈을 활용해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에서 더욱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지원자는 열정과 절실함 등 자세가 독보였고, 연구원에 와서 성실하게 충분히 열심히 일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취준생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연구원의 장점과 매력이 있다면.

다른 유관기관에 비해서 연구원은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요즘 시대가 개인적이고 자기중심적 사고로 돌아가는 분위기지만 연구원은 직급과 직위를 떠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뿌리 내리고 있어 신입사원들이 적응하는데 이만큼 좋은 조직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기에 연봉의 경우도 초봉이 대기업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고, 박사급 연구직은 그 이상을 받고 있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취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대학생들이 바로 취직하기가 어려운 시기입니다.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인턴 등 사회 실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채용기준에 맞게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고, 해당 기관에서 실시하는 경연대회 등에 참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대한민국 유일의 농업계 국책연구기관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농업계 연구자나 학자로 길을 걷고 싶다면 과감히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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