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농수산공사 소통 부재 논란
서울농수산공사 소통 부재 논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8.2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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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사업추진으로 뒷말 무성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가격정보 체계를 현행 4단계에서 3단계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관계기간과 농민단체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그동안 가락시장 가격정보는 농산물의 기준가격으로 인식돼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특히 수급조절 매뉴얼, 가격전망,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산출자료로 사용되는 만큼 개편 작업 시 유관 기관과 농민단체 등의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0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가격정보 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의 가격정보의 활용과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가격체계 변경 시 충분한 시범운영 기간을 둬 생산자, 소비자, 유관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유용한 유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 중인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사업을 진행할 때 일방적인 사업추진으로 자주 논란에 휩싸였다.

한 가락시장 종사자는 “공사가 주요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때가 많아 빈번하게 논란이 될 때가 많았지만 그동안 첨예한 시장상황으로 관심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시 관계자들과 충분한 협의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락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가 블라인드 경매 당시 논의를 수차례 진행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당시 한 차례 회의를 진행했던 것을 부풀려 말해 논란이 됐던 적도 있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소통부재 논란이 나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우리나라 최대 공영도매시장의 상징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몇몇 사업들 중에 공영도매시장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까지 바꾸려다 보니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의 의미와 위치를 보다 깊게 생각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무엇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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