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트렌드]강원도 고랭지 배추 ‘엄지척’
[배추트렌드]강원도 고랭지 배추 ‘엄지척’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08.20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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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배추 시장성 평가회 성료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강원도 고랭지배추의 우수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의 시장성 현장 평가회가 지난 18일 국내 최초 고랭지배추 생산지인 태백 귀네미 시험포장에서 진행됐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한 이번 평가회에는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관계자와 유통전문가, 재배농업인 등이 참석해 강원도 고랭지배추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자리가 됐다.

시장성 현장평가회에는 고랭지 주요 배추 품종 10종이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유통전문가의 객관적인 평가와 소비시장 정보가 농민에게까지 공유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강원도 고랭지배추는 매봉산 91.3ha, 귀네미 32.3ha, 재2개간지 24.9ha 등 총 494ha(약 150만평)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연중 낮은 날씨로 아삭하고 맛이 일품이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평년 보다 2.3도 낮은 22.2도로 배추가 성장하기 좋은 날씨를 보였으며 강수량도 평년보다 165.1mm 많아 풍족한 수분공급이 이뤄졌다. 특히 일조시간은 206.6시간으로 평년보다 74.6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자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배추의 상품성을 비교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배추의 상품성을 비교하고 있다.

이날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선보인 배추 10종 가운데 참석자들의 시선을 이끈 종자는 현재 강원도 고랭지 배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배추종자 4종이 이목을 끌었다.

가장 큰 눈길을 끌었던 것은 사카타코리아의 썸머탑 종자다. 썸머탑은 올해 고랭지배추 단지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종자다. 고온에 결구력이 좋고 노균병에 강한 결구내엽 황색계 종자다. 특히 무사마귀 병에 강하면서 노균병, 바이러스에 비교적 강해 올해 농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여기에 내엽색이 노랑색이면서 중륵이 얇고, 직립으로 품질이 우수하며 외엽이 짧고 구가 큰 포피 원통형의 배추다.

가락시장 한 도매시장법인 경매사는 “올해 도매시장에서 썸머탑의 인기가 좋다. 그동안 재배방법이 어려워 농가들의 선택이 없었는데 올해부터 인기가 급상승인 품종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사카타코리아의 춘광도 인기 품종으로 꼽혔다.

춘광은 결구내엽색이 노란색이면서 중륵이 극히 얇고, 수분함량이 적으며 맛이 고소해 품질이 우수하다. 또 저온결구력 및 고온결구력이 강해 재배 폭이 넓으며 외엽색이 농록색으로 진한 포피 원통형의 배추로 노균병 및 연부병에 비교적 강해 재배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종묘의 청옥도 눈길을 끌었다.

청옥은 이미 고랭지배추시장에서 오랜 시간동안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종자다. 뿌리혹병에 강하고 맛과 향이 살아있는 배추다. 결구 내엽이 노란색이고 중륵이 얇고 직립이며 맛이 좋다. 또 외엽이 진한 녹색을 띠고 노균병 및 연부병에 비교적 강해 재배가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마귀병에도 비교적 강한 품종이다.

마지막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품종은 다나씨드의 청광이다.

청광은 재배 안전성이 뛰어난 고품질 배추로 뿌리혹병내병계의 반포합 원통형 특징을 가지고 있다. 외엽은 농록색, 내엽은 직립형으로 결구돼 결이 우수하며 구고가 다소 높다. 수분 함량이 다소 적고 고온기 버팀성과 무름병에 비교적 강하다. 중륵이 얇고 엽수가 많은 통이 큰 배추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여름 배추 출하시 밑동이 무르지 않게 말려서 출하해야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햇살이 좋은 낮 출하작업을 하면 보다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고랭지와 도시는 온도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배추의 온도변화에 신경 써 도매시장에 안정적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최종태 강원도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고랭지배추의 안정생산과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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