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가격 올해까지 선방 “폭락 없을 것” 예측
한우 가격 올해까지 선방 “폭락 없을 것” 예측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9.01 11: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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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소비층 넓어지고 재난지원금 효과 기대
2022년은 하향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 우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한우 판매장 모습.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의 한우 판매장 모습.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한우 가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 이후에도 큰 폭의 내림세는 없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 초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던 한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면서 한우 구매층이 두터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전국 도매시장 한우 가격은 육질등급 1+ 기준 평균 2만 3,000원 대를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같은 기준 최저 1만 9,000원 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2만 2,000원에서 2만 4,000원 수준을 유지하는 등 별다른 변동폭은 없다.

전문가들은 한우 가격 강세가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축산관측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외식시장이 쪼그라들긴 했지만 재난지원금의 지급, 해외여행 감소, 가정 소비의 진작 등이 맞물리면서 한우 소비 여력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추석 명절 이후에도 출하 물량이 몰리면 약간의 가격 하향 조정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여파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또한 하반기 재난지원금 지급이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가공업체에서도 한우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규용 태우그린푸드 상무이사는 “보통 한우 가격이 폭락하는 데는 (재고가 쌓이는 등) 사전에 시그널이 보여야 하지만 현재 육가공업체에서는 한우 재고가 거의 없다”면서 “올해까지 한우 가격은 큰 변동폭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과거 한우 가격이 하락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도축 두수가 많은 편임에도 가격이 유지된다는 것은 한우 소비층이 넓어졌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하반기부터 한우 가격의 하향 국면을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유통 전문가는 “전국한우협회 데이터로는 올해 10~11월 출하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바 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면서 “지난해보다 올해는 약 3만 두 가량 더 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심한 가격 변동폭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와 마찬가지로 “올해 폭락과 같은 큰 폭의 내림세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형우 팀장은 “정부의 사육 두수 데이터와 이력제 데이터 상 올해 하반기부터 도축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내년 코로나 여파가 줄어들면 그동안 반사이익을 봤던 구매 여력이 떨어지면서 가격 거품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면서 “내년 초 한우 소비시장 상황이 앞으로 한우 가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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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촌놈 2021-09-01 18:42:38
저는 당분간 한우가격은 떨어지지 않을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외국산쇠고기에 경쟁력이 생긴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우마리수 감축은 어느정도 해야 합니다.지금3백오십만 마리 정도 라고 하지요.나중에 가격하락이 생길수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