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원유”, 탈출구로 K-치즈 활성화 대두
“남아도는 원유”, 탈출구로 K-치즈 활성화 대두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9.10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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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시설 확충과 함께 거점지역으로 경기북부 주목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잉여원유를 활용한 유가공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제시돼 업계 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FTA 완전 개방시대 대한민국 낙농업 발전방향토론회에 참석한 학계 관계자들은 잉여원유 처리 문제, 수입 유제품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유제품과 관련된 K-치즈 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이홍구 건국대학교 동물자원과학과 교수는 국산 프리미엄 치즈 생산과 관리를 위한 모델과 원유를 일정 기간 보관하고 이동성 있게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공장이 필요하다면서 신규 설비 도입을 통한 품질 경쟁력 증진, 지역별로 목장에서 생산되는 치즈들을 숙성시키고 제품화시킬 수 있는 대형 공동숙성실과 낙농 부산물이 발생하면 이를 대비하기 위한 대형 낙농 부산물 가공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가공 연구개발(R&D) 중심 거점 시설이 필요한데 잉여원유를 처리함에 있어서 대부분의 유가공업체가 경기 남부에 집중돼 있는데 경기도 내 유가공 능력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기 북부 지역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재봉 건국대학교 식품유통공학과 교수 또한 “1인당 유제품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1인당 음용유 소비량은 줄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면서 소비자의 인식 변화를 주시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국산 원유를 이용한 안전하고 고품질의 다양한 유제품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K-치즈 산업의 관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테마파크의 경우 소비자들이 낙농산업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유업체와 낙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이경환 지역문화관광연구센터 대표는 잉여원유 처리 문제, 수입 유제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유제품과 관련된 K-치즈 산업의 관광화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하며, “K-치즈 등은 내수산업은 물론 향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진출과 기념품 사업까지 가능한 상징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테마파크는 굉장히 필요한 사업으로 소비자들이 낙농산업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다만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가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돼야 하지만 지자체가 운영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배정식 한국낙농육우협회 상무는 “FTA 추가 대책 중 국산 치즈 육성 정책 일환으로 치즈만 별도로 법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이사는 테마파크가 생기면 소비자와의 소통 문제도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테마파크 설립에 공감했다.

잉여원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델 거점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제품 시설 업체들의 분포를 볼 때 경기 북부가 적합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위한 초기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영병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유가공업체가 비수기에 필연적으로 만들어진 잉여원유에 대한 손해를 줄이면 경영 측면에서 이익이 될 수 있다잉여원유를 활용한 유가공 설비는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만큼 대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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