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없이 만드는 치즈…대체유제품 시장 ‘가속화’
우유 없이 만드는 치즈…대체유제품 시장 ‘가속화’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9.17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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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유제품 스타트업, 크림치즈 출시 앞둬

우유 단백질 생산 유전자 곰팡이에 주입 배양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유청과 효모 균주를 발효시켜 유제품과 유사한 풍미와 질감 구현한 크림치즈가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지며 업계 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바이오 기업인 퍼펙트데이는 올해 안으로 채식 치즈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우유로 만들어지는 기존 치즈와는 달리 퍼펙트데이 사의 치즈는 미생물로 만들어 채식주의자들이 섭취하기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

특히, ‘정밀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퍼펙트데이의 치즈는 우유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찾아 트리코더마 레세이(Trichoderma reesei)’라는 학명의 곰팡이에 주입해 해당 곰팡이를 발효 탱크에서 배양해 우유 단백질을 생산해냈으며, 지난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발효 우유 단백질 서류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다.

가격도 큰 차이가 없다. 퍼펙트 데이의 발효 우유 단백질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한화 약 7,000원으로 기존 유제품과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기존 식물성 유제품에 발효 유제품을 섞으면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식물성 제품과 달리 유제품과 유사한 풍미와 질감을 구현해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우유가 아닌 균주를 활용해 유당, 호르몬 또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는 전통 유제품과 구별이 어려운 맛을 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합성 유제품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대체축산물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수요 증가 따라 육류를 넘어서 유제품 시장까지 점차 발을 넓혀오고 있다. 201789.9억 달러, 201896.2억 달러, 2019년부터는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785,86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축산업계는 대체 축산물의 위협을 감지,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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