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SOP 현장과 괴리감” 한 목소리
“낡은 SOP 현장과 괴리감” 한 목소리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09.2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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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는 구제역과 양상 달라 SOP 손질 필요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방역대 형성,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등에 대해 보다 세심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행 긴급행동지침(SOP)이 국내 ASF 발생 이전에 만들어져 실행되면서 실제 ASF 발생 이후 운영에 있어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 아프리카돼지열병 SOP에 따르면 사육돼지의 ASF 발생시 10km에 대해 예찰지역 이동제한을, 500m는 살처분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멧돼지 발생시에는 10km 방역대에 대해 이동제한 등이 이뤄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차단 방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염성을 너무 높게 평가한 과도한 조치라며 SOP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구제역 확산 양상과는 다르게 해외는 물론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에서도 양성 개체와 같은 돈사에서 사육하던 돼지조차 100% 전염이 이뤄지지 않을 만큼 전염성이 낮은 것이 밝혀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

특히, 현장에서 현행 SOP와 다른 방역기준들이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며 긴급행동지침(SOP)을 적용한 ASF 방역체계로 전환과 함께 기존 SOP의 개선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많다.

실제 현장에서는 SOP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ASF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8대 방역시설 설치 의무화, 1, 2유형의 차량진입 통제, 권역화 또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방역요령부터 발생 시 조치, 예방적 살처분, 이동제한, 재입식 등 현행 SOP내 모든 조항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전 만들어지다 보니 실제 2년간 많은 문제점을 일으켜 온 상황이라며 새로 생겨나는 권역화 방역정책 등이 SOP을 적용한 ASF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현행 SOP의 개선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한돈협회는 현행 SOP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자체적인 SOP 개선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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