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얼마나 심각하길래] 2040년 지구 온도 1.5℃ 상승 ‘레드코드’ 경고
[기후위기 얼마나 심각하길래] 2040년 지구 온도 1.5℃ 상승 ‘레드코드’ 경고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09.2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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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수요 지속 증가···2050년 100억 명 예측
기후위기 식량위기로 전이 한국도 자유롭지 못해
탄소감축 선제 대응 온실가스 효자산업 발돋움할 것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전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발표한 기후 위기에 대한 지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IPCC 6차 보고서에는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구의 온도가 1.5℃ 상승하는 시나리오가 10년 이상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측이 담겼고, 온실가스 배출량과 농도를 예측하는 대표농도 경로인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2.6의 경우 2050년까지 ‘탄소 넷 제로’가 달성돼야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를 1.5℃ 이내로 상승폭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만약 지구의 온도가 1.5℃ 상승하면 전 세계 옥수수의 평균 수량이 6% 하락하게 되고 2℃가 상승하면 전 세계 방목장의 가축의 7~10%가 감소한다. 3.5℃가 상승하면 글로벌 식량공급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로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은 먼 미래 일이 아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은 식량위기로 전이된다는 점이다. 이미 현재 글로벌 곡물 생산의 변동성은 기후에서 유래되고 있으며, 아직도 지구 곳곳에는 식량 부족으로 신음하는 국가도 넘쳐난다. 2019 세계 경제포럼에서는 식량에 대한 암울한 전망에 불을 지폈다. 2019년 76억 명의 지구촌 인구는 2050년 10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고, 여기에 필요한 곡물 수요량은 20억 톤에서 30억 톤으로 10억 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특히 농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물의 부족이다. 농업은 전 세계 담수의 70% 정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필요량의 40%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국제 선물시장은 이 같은 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는 물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선물 시장에서는 톤당 100원에 물을 거래하는 시장이 만들어질 정도로 벌써부터 선물시장에서 기후 위기에 대한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기후위기가 촉발된 식량위기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롭지 않다. 식량자급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해 글로벌 식량 위기가 촉발될 경우 한국의 식량 위기로 겪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농산물 유통 시스템처럼 톱니바퀴처럼 물고 물리는 작은 시장의 경우 한 품목의 위기는 다른 품목의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살펴볼 대 한 품목의 흉작은 다른 품목으로의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져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기후위기는 단순한 식량 위기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상호 영남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기후변화가 대기 환경이나 생태계와 같은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제조업이나 금융, 레저 관광, 재해 보험 등에도 영향을 미치며 물과 자원 부족에서 오는 정치적 갈등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는 농업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해법이 모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농경지의 탄소 저장고 역할에 주목하고 이를 탄소시장과 연계, 농민 소득의 창출 기회로 활용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전략’을 발표, 저탄소 기반의 농식품 생산·유통·소비 방식으로 대전환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며 농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농업계도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창길 서울대학교 특임교수는 “탄소 감축은 모든 산업부문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농업·농촌 부문에서는 적용 기술과 관리 방식에 따라 적절한 생산활동으로 전환된다면 온실가스 감축과 상쇄가 이뤄질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농축산업계에서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생명산업으로 본원적인 역할은 물론 국가 온실가스 관리의 효자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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