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 급증 유럽 '40배' 아시아 '3배'···방역 관리 '비상'
해외 AI 급증 유럽 '40배' 아시아 '3배'···방역 관리 '비상'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10.01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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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철새 국내 유입 40% 증가
가금 농가 방역수칙’ 준수 필요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올 들어 해외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급증하면서 국내 가금 농가들의 농장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8월 유럽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전년과 비교해 40배 증가한 1,237건이 발생했고, 아시아에서도 3배 이상 증가한 44건이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해외 AI 발생의 바이러스 유형 또한 다양해지면서 올해 국내로 유입되는 겨울 철새에 대한 방역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기존 유럽 H5N8형 1종이었다면 올해는 H5N8, H5N1, H5N3, H5N4, H5N5, H7N7 6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미 국내 철새 도래지에서 대표 겨울 철새인 오리와 기러기류의 도래가 확인되면서 긴장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충청권의 주요 철새 도래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종 3만 8,927개체의 조류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7.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오리·기러기류는 8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겨울 철새 도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축산차량 출입통제, 철새 분변검사, 소독 등 방역관리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축산차량 출입 통제는 전년과 비교해 11% 늘려 260개소를 선제 운영하고 있고 철새도래지에 대한 검사 지역도 기존 103개소에서 6개소 늘린 109개소에서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철새 도래가 시작하는 위험시기로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면서 외부인 가금 사육시설 출입 자제와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물망·전실 등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고 축사별 장화(신발)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소독 등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방역수칙 준수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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