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줄줄이 인상…‘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우유값 줄줄이 인상…‘밀크플레이션’ 우려도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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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연이어 가격 인상생산비 증가로 불가피

인건·물류비와 가공제품 원재료 가격 인상 맞물려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유업체들이 연이어 흰우유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우유를 시작으로 다른 제품까지 연달아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 1일부터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가격을 5.4% 인상하면서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가격이 2,7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오는 14일부터 흰 우유(시유)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 또한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맛있는 우유GT 2'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에서 4,900원 후반 수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F&B 역시 지난 6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가량 올릴 방침이며, 매일유업 또한 우유 가격을 4~5% 수준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우유가격 인상에 대해 업계는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리터 당 평균 21원 오른 것 뿐 아니라,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로 각종 생산비용의 증가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인상된 원유가격으로 경영 압박이 커졌다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 또한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남양유업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유업계 빅(Big)3를 비롯한 유업체들이 모두 이달 우유가격을 인상하게 되면서 아이스크림·커피·빵 등의 가격 인상까지 불러오는 밀크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밀가루, 설탕, 원두 등 원재료 가격이 수직 상승해 제품 가격 변동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영세 자영업자의 원가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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