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도매시장 코로나19로 유통업계 ‘혼돈’
공영도매시장 코로나19로 유통업계 ‘혼돈’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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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한 달여 만 진정됐지만 타 시장 불똥

일부 유통 경매 중단 운운 유통 폭리 취하기도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코로나19 발병으로 한 달 여간 혼란 속에 빠졌던 가락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곳곳에 여진이 남으면서 공영도매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8월 말부터 가락시장에서 발병된 코로나19로 경매가 중단되는 등의 조치가 이뤄져 농산물 유통체계가 흔들려 왔다.

수도권 일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가락시장의 일부 과일경매가 중단되자 소매업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과일 경매중단을 핑계로 채소가격이 폭등하는 사례도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이 거주하는 한 주부는 “추석을 앞두고 시금치 한 단 가격이 8,000원까지 올라 이유를 마트 직원에게 묻자 가락시장의 경매가 이뤄지지 않아 물량 모자라 채소가격이 폭등했다는 설명이 있었다”면서 “경매 여부를 떠나 수도권 농산물의 중심지인 가락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인식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서울특별시의 주요 집단감염 사례인 가락시장의 누적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719명으로 감염자가 일하고 있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쇄조치가 이뤄져 농산물 수급상황이 녹록지 않다. 영업이 정지된 중도매인들은 거래처에 납품할 농산물을 대체하기 위해 다른 중도매인 등을 통해 영업선이 끊기지 않도록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가락시장 곳곳에서는 농산물을 구하기 위해서 불법영업도 불사하고 있다는 시장관계자들의 전언도 이어져 코로나19로 시장질서가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가락시장을 관리·감독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도 코로나19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전 직원이 야간근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넓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하지만 가락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체계적인 방역 대책도 시급하다.

한 커뮤니티에서 나온 글을 보면 가락시장에서 마스크 미착용자나 걸어 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등의 방역지침 위반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초기부터 대응이 부실하게 이뤄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가락시장을 비롯한 공영도매시장에서 방역지침 위반사례는 손쉽게 볼 수 있다. 공영도매시장 종사자들의 방역의식 제고를 위해 개설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지난 1일 지방의 한 공영도매시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가 담배를 피며 오토바이를 타고 경매장을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중도매인 점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중도매인 관계자들이 많아 주변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한 유통전문가는 “공영도매시장의 일이 대부분 힘든 3D업종이 대부분이여서 방역에 대한 인식수준이 떨어져있다”면서 “개설자를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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