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 수입쌀 유통 대폭 증가…관리 ‘미흡’
밥쌀용 수입쌀 유통 대폭 증가…관리 ‘미흡’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0.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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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등 저가미 시장 빠르게 파고들어
이만희 의원 “철저한 유통관리 쌀 시장 보호해야”

이만희 의원이 국감에서 질의하는 모습.
이만희 의원이 국감에서 질의하는 모습.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쌀값 상승을 틈타 밥쌀용 수입쌀의 유통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시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수확기(10~12월) 밥쌀용 수입쌀 공매 낙찰물량은 전년도보다 4배 가까이 늘은 것으로(2019년 2,259톤→2020년 8,791톤) 파악됐다.

특히 올해 9월까지 2021년 낙찰물량은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 1만 톤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밥쌀용 수입쌀 유통실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밥쌀용 수입쌀은 국내 저가미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유통형태도 급격히 변화해 식자재마트 등에서 일부 판매되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동네 마트에서도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오픈마켓 등 온라인 유통채널에서의 거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국민들의 실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정부가 밥쌀용 수입쌀 유통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밥쌀용 수입쌀은 가공용 수입쌀과는 의미가 많이 다르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이고 우리 밥상에 실질적으로 파고드는 효과가 있어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내 쌀 생산농가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밥쌀용 수입쌀의 공매 물량이나 시기 등을 세심하게 조율하고, 원산지 표시 등 철저한 유통관리로 쌀 시장을 보호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밥쌀용 수입쌀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야 하지만 정작 정부는 밥쌀용 수입쌀이 어떻게 유통돼 어디에 도달하는지 최종 유통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게 현장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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