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자·대기업 배불리는 군급식 개선 막아야”
“수입업자·대기업 배불리는 군급식 개선 막아야”
  • 엄지은 기자
  • 승인 2021.10.20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단협,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폐기 주장 나서

[농축유통신문 엄지은 기자] 

국방부가 오는 2025년 농축산물 경쟁입찰 전환과 2024년 흰 우유 급식 기준 폐지를 담은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해 축산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축산물 수입업자를 위한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축단협은 이번 대책의 도화선이 된 부실급식의 원인은 조리인력 부족과 급양관리시스템 문제에 있다고 주장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엉뚱하게도 저가 경쟁입찰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국내산 농축산물을 배제하고자 한다고 표명했다.

축단협은 축산농가들은 그간 국방부에 군급식 경쟁입찰 전환의 폐단으로 저가경쟁에 따른 장병 급식 질 저하 우려, 축산농가 및 축산업의 피해, 안정적인 군급식 공급체계 붕괴를 문제점으로 제기해왔다실제 국방부가 최저가 경쟁입찰 도입목적으로 진행한 일선부대 시범급식사업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대기업 계열사가 부식조달업체로 낙찰됐으며, 실제 농축산물 477개 품목 가운데 356(74.6%)는 수입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금번 대책의 이면에는 축산물 수입업자 및 대기업 이권대변에 목적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흰 우유급식기준을 2024년부터 완전 폐지하는 한편, 흰 우유 대신 가공우유, 두유 등을 장병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책에 대해 칼슘함량이 우유에 비해 크게 부족하고, 대부분 수입산 대두를 사용하는 두유를 공급하는 것은 수입망령에 빠진 것이라며 비난했다.

축단협은 지난 2019년 국방부와 농식품부, 해수부가 군 급식 품질개선 및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확대, 장병 식생활교육을 위해 상호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군급식은 국방안보와 연계되는 만큼 군장병 체력증진을 위해 현행 국산 농축산물의 공급방식이 필수적임을 관계부처도 인정한 것이라며 현재의 국방부가 장병들의 선호도를 운운하며 수입 농축산물을 장병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다고 군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