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구성하는 분얼 관련 유전자 밝혀
쌀 생산량 구성하는 분얼 관련 유전자 밝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10.2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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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줄여도 생산량 유지하는 품종 개발 기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촌진흥청은 비료를 적게 줘도 쌀 수량이 줄지 않는 분얼(새끼치기) 관련 유전자를 밝혔다.

비료는 식물체에 영양분을 제공해 생장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권장 양 이하로 줄이게 되면 생장이 둔화되고, 생체량 및 생산량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특히 벼를 재배할 때 질소 비료를 절반으로 줄이면 생산량을 구성하는 요소인 분얼이 약 22% 줄고, 이는 곧 20%의 수량 감소로 이어진다. 농업 부문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고 환경보전 및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질소 비료 감축이 필수이지만,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권장량의 비료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료량을 줄여도 수량이 확보되는 품종 개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인디카 자원(‘93-11’)과 자포니카 계통(‘밀양352호’)의 유전분석 집단에서 비료량을 줄였을 때도 분얼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유전자 ‘qTN2-1’를 밝혀냈다. 이 유전자 영역에는 생물적‧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유전자가 대부분이며, 스트레스 방어체계 관련 유전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분얼이 유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2021년 5월 국제 학술지인 진스(Genes)에 논문으로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료량을 줄여도 분얼을 확보해 수량을 유지할 수 있는 저탄소·친환경 품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병주 농촌진흥청 논이용작물과장은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의 탈탄소·유기농어업 전환 과제 목표 중 하나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50% 감축하는 것”이라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첫 연구 결과가 도출된 만큼,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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