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대전노은시장 활성화에 대전시 적극 나서야
농민들, 대전노은시장 활성화에 대전시 적극 나서야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10.2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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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진행 어려운 환경 해결 위해 개선책 필요
  • 하역 용역 체결로 하역서비스 질 높여야
  • 농민단체·중도매인·도매시장법인 공동 기자회견 진행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농민들이 대전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노은시장)에 산재해 있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개설자인 대전광역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노은시장에서는 대전지역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대전광역시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대전광역시연합회, 한국농업유통법인대전광역시연합회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대전중앙청과와 채소·과일 중도매인조합은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농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생산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편의를 증진시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개설자인 대전광역시의 역할을 주문하며 4가지 요구사항을 촉구했다.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경매장 내 혼재돼 있는 시설물 철거 △하역서비스 개선을 위한 용역체결 △축협을 포함한 축산관련 점포 다수 입점 △도매시장의 비위생적인 환경개선 등이다.

노은시장의 청과물동은 현재 경매장 내에 중도매인점포, 법인(공판) 직판장, 불법시설물 등이 혼재돼 있어 생산자의 차량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농산물의 적정 가격을 결정하는 경매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들은 제대로 된 경매장의 기능이 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분명히 노은시장은 중앙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의 분산 중심지가 돼야 함에도 소매시장과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개설자가 운영을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피땀을 흘려가며 어렵게 만든 농산물이 제대로 취급할 수 있도록 개설자는 요구사항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은시장은 하역노조의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 경매에 방해가 된 적이 있어 노은시장으로 농산물을 출하하는 농민들은 불안감에 싸여 있는 상황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역서비스 상향을 위한 용역계약체결이 불가피하지만 공영도매시장에서 하역업무 업무는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해야한다. 하지만 개설자인 대전광역시가 하역문제 해결을 위한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개최해주지 않아 지지부진한 상태다.

또 다른 시장관계자는 “노은시장의 하역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도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개설자는 책무를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역서비스 개선을 위해 개설자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현재 노은시장은 수많은 과일, 채소, 수산 종사자들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축산은 하나의 점포가 독점하고 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축산관련 인프라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축산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농민을 포함한 관련 관계자들이 수년간 수십 차례 요구를 하고 있지만 개설자는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노은시장은 비둘기 배설물이 여기저기 방치돼 있어 위생 상태를 지적한 보도가 수차례 나왔지만 뾰족한 개선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보도에 개설자가 지난해 부랴부랴 비둘기가 앉아 있을만한 공간에 그물을 설치해 유입량은 줄었지만 경매장에는 비둘기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농산물 판매장의 위생이 위협을 받고 있다.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부회장은 “코로나시대를 맞이해 국민에게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중심 허브인 공영도매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 중요한 경매장이 여러 산적한 문제들로 인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며 “수년간 해결점을 찾아달라는 농민의 아우성에도 꼼작하지 않는 개설자의 형태가 너무 안일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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