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계란 생산원가 이하 판매 요구 중단하라”
“대형유통업체 계란 생산원가 이하 판매 요구 중단하라”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0.28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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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질서 붕괴 불공정 행위…생산자-유통인 피해만 키워
현장 “불매운동 전개 불사…정부도 적극 나서 횡포 막아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대형유통업체들의 비도덕적인 계란 생산원가 이하 판매를 강력히 규탄한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가 계란 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한 계란산업발전협의체는 첫 번째 활동으로 대형유통업체의 계란 저가판매에 대해 이 같이 비판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형유통업체들의 11월 창립기념행사로 계란 한판에 3,900원으로 원가 이하 판매를 요구하고 있어 그 피해가 심각하다. 대형유통업체들은 각종 할인행사로 계란을 미끼상품화 해 생산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일선 계란공급업체에게는 생산원가 이하로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만약 계란공급업체들이 원가 이하 판매요청을 거부하면 대형유통업체들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구매 중단이나 거래선 변경 등을 내세워 생산농가와 계란공급업체를 상대로 상 윤리를 망각한 비도덕적인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대형유통업체의 저가판매 피해가 계란을 납품하는 유통인의 피해도 있지만 생산농가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의 경우 사료가격이 2차례나 올라 작년 대비 35%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건비 및 각종 원자재비용이 올라 계란 생산원가는 개당 150원에 이르고 있어 농가의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의 계란 저가판매가 이어지면 농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

이들은 “대형유통업체는 계란산업을 물론, 농축산업을 볼모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는 비도덕적이고 추악한 ‘갑질’ 횡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만약 우리의 경고에도 계란산업을 저해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전국의 계란 생산농가와 유통인은 물론 추잡한 이익만을 노리는 대형유통업체로 인해 생존권이 위태한 전 농축산인과 연대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계란을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대형유통업체에 불매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직접 나서서 대형유통업체들이 계란 생산원가 이하 판매 상황 및 판매를 파악하고 집중 단속해 이들의 횡포를 근절시킬 수 있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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