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농식품부 대책]비료 공급 확보-가능 물량 많아 내년 2월까지 문제없어
[요소수 대란 농식품부 대책]비료 공급 확보-가능 물량 많아 내년 2월까지 문제없어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1.11.11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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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선 다변화 추진 3월 이후 원자재 조기 확보 총력키로
비료 원자재 가격 인상분 연동 반영 구매계약 방식 변경
요소수 필요 농기계 비율 낮아…필요 농가 우선 지원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최근 농업계에 피해가 되고 있는 요소수 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요소비료·요소수 필요 농기계 상황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요소비료·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업 애로 상황 등을 파악해 원자재 조기 확보 등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미 확보한 비료 완제품 물량 많아 공급 이상무
계약단가 연중 고정 방식서 분기별 조정 방식 변경

우선 요소비료는 올해 말까지 동계작물 재배 등에 필요한 수요량(일부 복합비료 포함, 1만 8,000톤)보다 이미 확보한 비료 완제품 물량(3만 5,000톤)이 많아 공급 부족 현상을 없을 것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특히 내년 1∼2월 공급 가능물량(9만 5,000톤)도 예상 수요량(4만 4,000톤) 대비 많아 내년 2월까지 공급부족 현상은 없을 것이며, 내년 3월 이후 소요 예상물량은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요소 등 원자재의 원활한 원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농협은 비료 구매가격에 비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연동해 반영토록 구매계약 방식을 변경키로 했다.

계약단가를 연중 고정 방식에서 분기별 조정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비료회사의 원자재 확보 여건을 조성했다.

업체별 원료계약 실적-도입-시기 주기적 관리
원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등 재정당국과 ‘협의’

또 11월 중에 비료 생산업체가 중국 외 중동국가(바레인, 카타르, 사우디 등)에서 요소비료를 수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업체별 원료계약 실적, 도입 시기 등을 주기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비료 원료구매자금 지원 확대, 할당관세 적용(2%→0%) 지속을 위해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업계에서 희망하는 중국산 요소 15만 4,000톤을 수입하는 데에 범정부적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농협, 농업인 실제 필요량만 우선 공급키로
유기질비료 공급 대체비료 사용 확대 유도

여기에 농협은 불필요한 가수요 방지를 위해 농업인이 실제 필요량만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난해 지역농협별 판매량과 현 재고량을 파악해 주간 단위로 지역 농협별 공급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까지의 제주 및 남부지역의 동계작물 재배용 요소 및 복합비료 수요(1만 8,000톤 내외)에 대해서는 농협과 비료회사에서 특별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내년 226만 톤의 유기질비료도 차질 없이 공급해 대체비료 사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요소수 부족 농가에 농작업 우선 지원키로
비료산업 체질개선 ‘비료 수급대책 TF’ 운영

이와 함께 요소수 필요 농기계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농식품부는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농기계는 2016년 이후 제조된 트랙터, 콤바인(75마력, 56kw 이상)만이 해당된다.

현재 농가에 보급된 요소수 필요 농기계는 트랙터 1만 7,000대, 콤바인 1만 대 수준이며, 이는 농가 보유 전체 트랙터(38만 3,000대) 및 콤바인(7만 9,000대) 중 각각 4.6%, 12.5% 수준이다.

특히 콤바인의 경우 벼 수확이 종료됨(진도율 97%, 지난 3일 기준)에 따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추진 상황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베일러 작업(사료용 볏짚 수거)에 필요한 트랙터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2016년 이전 생산 75마력 트랙터 보유 농가를 파악해 필요 농가와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은 농작업 대행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요소수 부족 농가에 농작업을 우선 지원하고, 전국 시·군에 설치 운용 중인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농업인들이 농기계 임대신청 시 요소수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농가에 우선적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무기질비료 원자재 수급 상황 관리, 비료 수요 및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유기질비료 사용 확대를 위해 ‘비료 수급대책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현수 장관은 “농업인의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원자재 수급 안정 및 차질 없는 농작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농협은 불필요한 가수요 관리를 강화하고, 농업인들도 실제 필요한 물량만을 구매함으로써 불필요한 가수요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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