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월평균 쇠고기 수입량 4만 톤 이상 폭증
올해 월평균 쇠고기 수입량 4만 톤 이상 폭증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1.11.17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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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물량 증가율 두드러져 월 1천 톤 ↑
농업 ASG 발동 임박 "농가 보호 필요"


한 대형마트의 수입 쇠고기 판매대.
한 대형마트의 수입 쇠고기 판매대.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코로나 여파로 주춤했던 쇠고기 수입량이 올해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3만 6,900톤 내외로 국내로 유입되던 쇠고기 물량이 올해 월평균 수입량이 4만 톤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국내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는 최근 '제17호 주간 한우정보'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한우고기 가정 소비 증가 영향으로 주춤하던 쇠고기 수입이 올해 단계적 일상 회복 진전에 따라 뚜렷한 수입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월평균 쇠고기 수입량은 4만 388톤으로 전년과 비교해 9.3% 늘었다. 특히 호주산 수입량이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총 쇠고기 수입 물량 증가세를 견인했다. 호주 쇠고기 수입 물량은 월 1만 5385톤으로 전년 대비 1,224톤 증가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연구소는 호주산 쇠고기 수입 물량 급증으로 농업 긴급수입제한조치(ASG) 발동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연구소 관계자는 "21년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은 10월 누계 기준 15만 3,849톤으로 ASG 발동 수준인 17만 7,569톤의 87%까지 올라왔다"면서 "10월 누계치의 1.2배 추정 시 올해 수입 물량은 18만 4,619톤으로 ASG 발동 수준 물량을 약 4% 정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명철 한우정책연구소 부소장은 "ASG는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법 기준에 맞게 투명하면서도 엄격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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