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인선 두고 설왕설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인선 두고 설왕설래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1.11.28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형마트 사장 출신 후보군에 우려 한 목소리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인선을 앞두고 가락시장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지난 12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자 중 1차 컷오프 대상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차 컷오프를 통해 3명의 사장 후보 대상자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사장후보는 모두 대형마트 CEO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가락시장 내 후임 사장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락시장 종사자들은 대부분 대형마트 CEO가 사장이 되면 소매유통에 치중해 일을 해왔던 인물들이었던 만큼 가락시장 내 현대화사업, 주체 간 갈등, 환경 변화 등의 현안문제에 대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 중도매인연합회 관계자는 사장 후보자 명단을 보고 차라리 기존에 거론됐던 농림축산식품부 근무 이력을 가진 인물이 더 나을 것이란 판단이 든다소매 유통업체 출신 사장 후보군들이 도매유통 등 수도권 먹거리 공급 등 주요업무나 주체 간 갈등 해소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 자리는 가락시장, 강서시장, 양곡시장 등을 관리하고 있어 도매유통의 높은 이해도와 공공성 등이 필요한 자질이 많이 요구된다. 과거 농업통으로 불리는 사장 출신들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장의 자리가 매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여러 번 나오곤 했다.

특히 가락시장은 유통 주체 간 갈등이 천명하게 갈린다. 하나의 예로 가락시장의 시장도매인제도 도입을 두고 20년째 의견통합이 이뤄지지 않아 의견 대립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 도매시장법인 관계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최근 들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 많다 보니 시장 관계자들과 부딪칠 경우가 많아졌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한 사람이 사장으로 임명돼야 하는데 사장 후보군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과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와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는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사장은 보다 적합한 인사가 선임되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살펴보면 가락시장은 수도권의 먹거리 공급에서 중요 위치를 있으며 전국 농어민의 소득 제고는 물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곳으로 공사는 전국적인 차원에서 공익의 실현은 물론 서민경제의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특정 유통주체의 이해관계에 편향되지 아니하며 농수산물 도매상권의 특성과 그간의 정책의제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환경변화에 대한 대안 제시 능력을 갖은 인사가 선임되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가락시장 백년대계의 현대화사업추진과 일반 공산품과 다른 농수산물 특유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가운데 이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생산자, 소비자와 유통인의 보호에도 빈틈이 없어한다고 전했다.

서명서에서는 또 이런 상황에서 민간 영역이며 더욱이 소매유통에서 활동해 온 인사들이 제대로 그 역할을 감당 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부디 농수산물 유통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고 도매시장을 잘 아는 경험이 있는 유능한 인하가 선임돼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획기적인 변모의 도매시장, 보다 효율적인 도매시장으로 재탄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