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구입 비중 지속↑…모바일 쇼핑 대세
KREI,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결과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올해 우리나라 가구에서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는 대형마트-동네 슈퍼마켓-재래시장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가 ‘온라인 채널‘이라고 응답한 가구 비중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14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 ‘2021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이 같이 발표됐다.
결과를 보면, 주로 식품을 구입하는 곳으로 ‘대형 할인점(36.1%)’이 1순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1년차인 지난해에 처음으로 1순위로 올라섰던 ‘동네 슈퍼마켓(30.0%)’은 2순위로 내려왔다.
‘재래시장’의 비중은 2019년까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에 13.0%까지 증가한 특징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다시 10.9%로 감소해 기존의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에는 4.9%의 가구에서 ‘주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는데, 올해에는 이 비중이 15.7%로 크게 증가했다(2020년 11.7%).
이들 중 88.7%는 모바일-스마트폰을 통해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중은 2017년 61.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G마켓이나 쿠팡과 같은 ‘온라인 종합 쇼핑몰’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71.1%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작년에는 58.5%, 2019년에는 51.1%였다.
식품 구입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단연 ‘가격’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쌀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맛, 품질, 가격 순으로 중요하게 고려했는데,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20.3% 수준에서 올해 24.2%로 약 4%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채소류나 과일류 구입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 현상으로,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중은 채소류와 과일류에서 각각 전년 대비 3.1%, 3.5% 증가했다.
KREI 관계자는 “올해는 농산물뿐만 아니라 외식 및 가공식품 등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가격에 더욱 민감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