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랩스 1700억 원 실탄 마련···글로벌 진출 본격화
그린랩스 1700억 원 실탄 마련···글로벌 진출 본격화
  • 박현욱 기자
  • 승인 2022.01.1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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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C 투자 유치···누적 2,100억 원
창업 5년 만에 1조 유니콘 기업 눈앞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1,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그린랩스는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애그테크 기업으로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다.

이번 투자로 그린랩스는 해외 시장 진출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투자에 가장 많은 배팅을 한 BRV캐피탈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 이하 'BRV')는 20년이 넘는 글로벌 투자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미국 블루런벤처스(BlueRun Ventures)의 아시아 투자 플랫폼이어서다. 

BRV는 성장 투자(Growth Equity) 영역에 집중하며 서울, 도쿄, 홍콩, 베이징, 상하이, 멘로파크 6개 도시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투자로 그린랩스의 글로벌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BRV은 이번 투자의 리드 투자사로 1,000억 원을 투자했고 SK스퀘어 350억 원, 스카이레이크 350억 원 투자를 단행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은 2,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정의민 BRV 전무는 "그린랩스가 이뤄내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화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고 실시간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고유 데이터베이스의 가치는 천문학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이라며, "농업 생태계의 가치사슬을 완전히 재정의하면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접근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는 그린랩스만의 방정식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대담한 도전을 하고 계신 경험 많은 창업가 집단과 유능한 구성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며, BRV의 성장 창출(growth creation)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그린랩스의 글로벌 시장 개척 및 인수합병 전략의 수립·실행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랩스는 최근 션라이농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아태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을 공급하며, 데이터농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기후환경이 열악한 농업 불모지나 스마트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지역에 팜모닝의 데이터농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데이터농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내세운 그린랩스는 ‘팜모닝’과 ‘신선마켓’ 서비스를 통해 국내 데이터농업을 실현하며, 대표적인 애그테크 기업으로 고속성장했다”며 “국내 데이터농업을 견인한 핵심 동력을 해외로 확장하여 글로벌 농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는 국내 100만 농가 전체가 이용하는 대표 앱으로 팜모닝 회원 수를 늘리고 전년 대비 4~5배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국내 농업의 질적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며 “데이터농업의 밸류체인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랩스는 지난해 농가 50만 이상 회원을 확보했고 전년대비 4배 신장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애그테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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