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가격 10% 이상 폭락…역계절진폭 전망
올해 쌀 가격 10% 이상 폭락…역계절진폭 전망
  • 이은용 기자
  • 승인 2022.01.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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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농업생산액 3.2% 감소 ‘52조 2,930억’ 예측
한우·돼지·가금 등 생산 증가 농가소득 감소할 듯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2’ 결과 발표

김홍상 KREI 원장이 ‘농업전망 2022’ 대회 서막을 열었다.
김홍상 KREI 원장이 ‘농업전망 2022’ 대회 서막을 열었다.

[농축유통신문 이은용 기자]  

2021년산 쌀 단경기 가격이 전년 및 수확기 가격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하락 폭이 10% 이상 나타나 역계절진폭이 예상된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주최하는 ‘농업전망 2022’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고, 이 같은 전망이 발표됐다.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1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전년 및 수확기 가격 대비 각각 13.1%, 10.3% 하락한 4만 8,000원/20kg 내외로 역계절진폭이 전망됐다.

KREI 관계자는 “2021년산 생산량 및 시장공급물량(생산량에서 정부 매입량 제외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정부 시장격리가 예정돼 있지만 가격 상승 기대 영향으로 농가 재고 보유량이 전년보다 많은 점 등을 고려하면 수확기 가격 대비 하락 폭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정부는 신곡수요량을 초과하는 생산량 27만 톤 중 20만 톤을 1월 중에 우선적으로 매입하고, 잔여물량(7만 톤)은 추후 시장 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에 따라 추가 매입 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2022년 벼 재배면적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73만 2,000ha로 예상됐다.

벼 가격이 최근 6만 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평년(5만 6,000원/40kg) 대비 높은 수준으로 올해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7.8% 증가한 54조 420억 원, 농가소득은 4.3% 증가한 4,697만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농업생산액과 농가소득이 달성된 것이다.

농업 전반(축산)의 생산액 증가로 GDP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채소·과실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한육우·돼지·계란 가격 상승으로 축잠업 생산액은 15.3% 증가했다.

또 공익직불 및 수급 조절 정책, 농축산물 전반적인 가격 상승 등으로 농가소득이 개선됐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9.9% 증가한 1,299만 원이었고, 농외소득은 농업임금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 이전소득은 공익직불 시행 등 보조금의 수령액 증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2022년 농업생산액은 3.2% 감소한 52조 2,930억 원으로 전망됐다. 주요 품목의 생산성 회복과 가격 하락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및 돼지의 도축물량 증가와 가금류의 생산량 회복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축잠업 생산액도 전년 대비 6.6% 감소해 2022년 농가소득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축산물 생산 증가로 전년의 높은 가격 유지하기 어려워 농가소득 0.6%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농업소득은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 농외소득은 농업임금 상승 및 자본수입 확대로 3.4% 증가, 이전소득은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농업교역조건은 전년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가축구입비를 제외, 전반적인 농업구입가격이 전년 대비 1.5%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국제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1.7%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비, 농약비, 영농자재비 각각 7.4%, 1.4%, 2.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농가인구도 전년 대비 감소하나, 농림어업취업자수 증가 전망이다. 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223만 7,000명, 농가호수 1.9% 감소한 99만 3,000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 전년 대비 0.8% 증가한 43.9%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농림어업취업자수는 귀농·귀촌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22년 가축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우제류·가금류 사육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억 9,40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식품소비행태 변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육류‧수입과일 소비가 증가하고, 곡물‧채소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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