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연, 세계바이오산업 선도한다
산림자원연, 세계바이오산업 선도한다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2.08.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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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림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윤병선)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산림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 선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식물자원 3981종·수목 541종의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DNA 검정기술 활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위한 인력과 자원 및 시설을 갖춘데 따른 것이다.

산림유전자원은 미래 녹색성장 및 경제 발전을 견인할 바이오산업의 원천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154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시장의 3.3% 수준인 우리나라는 5조6362억원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대부분 국내 제약 및 화장품·식품업체에서는 60% 이상 원천소재인 생물자원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기후변화, 재해 증가 및 산림 훼손으로 산림유전자원이 소실되는 등 국내생물종은 연간 120∼200여종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 자생 산림생물종 3만∼4만종의 일부만 실제 산업화에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2년 ‘생물다양성협약’ 이후 2010년 10월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에 관한 국제조약(나고야 의정서)이 나고야에서 채택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특허권 및 품종보호권 기간, 침해의 범위 등 지적재산권 등 유전자원 ‘배타적권리’ 및 자주권 강화를 위해 국가적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유전자원관리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남 생물자원 확보 및 관리가 최우선 과제임을 인식, 유전자원의 수집·평가·보존 및 정보화를 포함한 이용 활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산림자원연구소는 그동안 식물 3981종, 수목 541종 등 총 1만3270개체와 미생물(버섯균주) 53종 195균주 등 국내 재래종·고유종 및 희귀종 산림유전자원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각 식물 종(種)이 가지는 형태적·생태학적·유전학적 특징 등을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분석한 후 유전체 특성 평가(DNA 지문)로 신품종을 개발하고 품종을 보호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윤병선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 산림유전자원의 보존·관리 및 이용 활성화 촉진을 위해 5년 단위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약용식물 및 식·의약산업의 원천재료로 활용성이 높은 자원에 대한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상용화에 최선의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보유한 산림 유전자원을 활용,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는 ‘2012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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