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산정체계 개편 논의 ‘재시동’
원유가격산정체계 개편 논의 ‘재시동’
  • 박현욱 기자
  • 승인 2012.12.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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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심 현 산정체계 문제 눈덩이 개선 시급

2010년 FMD 발생으로 논의가 중단됐던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가 구성된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는 최근 제2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2013년 사업계획 심의와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 재논의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위원장 1인을 포함한 6인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2개월간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의결했으며 앞으로 구성될 소위원회는 3월 중 낙진회 이사회에 보고키로 했다. 
 
이번 소위원회 위원장은 신관우 이사(충북낙협 조합장)가 선임됐으며 이사는 5인으로서 정부측 당연직 이사 1인과 한국낙농육우협회와 한국유가공협회에서 각각 이사 2인을 추천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12월 낙진회 제6차 임시이사회에서 2011년 8월 원유가격 인상과 함께 시행된 체세포수 2등급 인센티브 조정(23.69원/ℓ→47원/ℓ)에 따른 원유품질 변화를 반영해 가격산정체계 개선안을 새롭게 마련키로 했기 때문.
 
이에 따라 낙진회는 진흥회 집유농가와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집유농가 4525농가의 최근 1년간(‘11.9~’12.8월) 원유검사성적을 수집함으로써 전체 농가의 74.5%의 표본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 작업에 착수 한 바 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09년 원유가격 산정체계 연구용역 당시 표본데이터였던 ‘08.1~12월의 원유품질과 체세포수 2등급 인센티브 조정 이후인 ’11.9~‘12.8월의 원유품질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유성분 중 유지방 평균성적이 ‘08년 4.04 보다 0.07 포인트 하락한 3.97, 유단백 평균성적은 ’08년 3.10 보다 0.1 포인트 상승한 3.20으로 나타나 저지방·고단백 중심의 사양관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또 체세포수는 2등급 인센티브 상향조정 이후 1등급 비율이 ’08년 59.0%에서 최근에는 48.0%로 11.0% 감소했고 2등급 비율은 ‘08년 29.2%에서 39.4%로 10.4%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위생수준이 하락했다.
 
낙진회 관계자에 따르면 “2002년 7월에 시행해 10년째 사용 중인 지금의 원유가격산정체계는 저지방‧고단백 식품을 원하는 최근 소비자 기호도 변화와는 동떨어져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며 “최근 원유검사성적 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농가의 사양관리는 과거 고지방 중심에서 최근에는 저지방‧고단백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으므로 지난 5년 동안 끌어온 원유가격 산정체계 개선 논의에 마지막 박차를 가해 내년 3월까지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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