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양념채소 가격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
<농업전망>양념채소 가격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1.24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늘 생산량 전년대비 4% 증가, 양파 18% 증가

2013년 마늘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 대비 4% 증가하고 양파 생산량은 18% 증가한 141.6만 톤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이동필)은 1월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륨에서 ‘농업전망 2013’을 개최하고 2013년 양념채소 전망과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마늘 재배면적은 수입 증가와 생산비 상승으로 2000년 4만4941ha에서 2011년 2만4035ha로 연평균 6%씩 감소됐다.
2012년산은 최근 2년간 농가수취가격이 높아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8278ha이나, 10a당 단수는 2% 감소한 1199kg, 생산량은 15% 증가한 33만9000톤이다.
마늘 수입량은 2003년 이후 연평균 7%씩 증가해 2011년에는 8만9000톤이었다.
마늘 공급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2년에는 40만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2010∼2011년산 생산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2010∼2012년 가격은 평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2000년대 후반기 수확기와 단경기 가격 격차가 9P로 전반기(19P)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단경기 마늘 수입이 증가했고 저장기술도 발달해 단경기 전체 공급량이 전반기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마늘 1인당 소비량은 2000년 10.6kg에서 2011년 7.7kg으로 연평균 3%씩 감소했다. 2012년 소비량은 국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7.9kg로 추정된다.
한지형 마늘은 2000년대 전반기보다 후반기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난지형은 2000년대 후반기에 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난지형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최근 덜 매운 난지형의 대서 마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3년 1월 현재, 2012년산 마늘 재고량은 생산 증가로 전년 대비 18% 많을 전망이다.
2013년 1~5월 수확기까지 재고량은 전년 재고량이 많고 정부비축 물량의 지속방출과 민간수입 증가로 가격은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201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최근 2년간 농가수취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2만8900ha로 전망된다.
2013년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지형은 대서마늘 재배면적을 확대해야 하며, 한지형은 차별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양파 재배면적은 양파즙 등 가공 수요 증가로 2000년에 1만6700ha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에는 2만965ha이었다. 생산량도 재배면적 증가로 2011년에 152만톤까지 증가했으며, 가격 하락으로 2012년에는 120만톤까지 다시 감소했다.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나, 중만생종 재배면적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조새종의 수확 시기가 4월 한 달인데 반해, 저장기술 발달로 3월까지 출하가 완료돼야 할 저장양파(중만생종)가 4월까지 출하되면서 조생종 도매가격 변동성이 커 조생종 양파 농가의 소득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2000∼2011년 양파 저장량은 평균 증감률 4.9% 증가해 생산량 증감률(3.5%)보다 높았다. 이는 양파 소비 증가와 저온저장시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파 수입은 매년 비슷한 수준이며, 국내 양파 공급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양파 가격은 명목상 상승 추세이며, 실질상으로는 정체 혹은 약보합세 추세이다.
2012년 양파 소비량은 25kg으로 2000년에 19kg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기로 올수록 양파 수요는 정체 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산지의 저온저장시설 확대로 인한 무리한 입고 증가보다는 가공 및 유통 시설 개선을 통해 품질 개선에 더 노력해야 한다.
2013년 상반기(1~3월) 양파 공급량은 수입 증가에도 재고가 적어 2012년 동기 대비 8% 적은 26만톤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가격은 공급량이 적어 전년 동기보다 높으나, 국영무역 등 정부비축물량 방출로 전년 말 대비 약보합세가 될 전망이다.
2013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상승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한 2만1500ha, 생산량은 18% 증가한 141만6000톤으로 전망된다.
양파 직접생산비 중 종자비는 15%로 인건비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산 종자 사용량이 전체 양파 재배면적의 18%에 불과해 국내 종자산업 육성을 통한 생산비 절감이 필요하다.
대파 재배면적은 2000년 1만4000ha에서 2012년 9500ha로 감소했다. 최대 주산지인 경기·강원의 2000년대 후반 재배면적이 2000년대 전반보다 14% 감소했으며 겨울대파 주산지인 부산·경남은 30% 감소했다.
대파 생산량도 재배면적 감소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12년에는 전년보다 36% 적은 23만 톤으로 추정된다.
대파 수입은 신선과 냉장은 매년 비슷하나, 냉동대파가 꾸준히 증가해 2011년에는 2003년 대비 3배 증가한 3만3300톤이었다. 이는 대형음식점 등에서 조리가 편하게 절단된 상태에서 수입되고 저장성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파 명목 도매가격은 2000년 이후 매년 7%씩 상승했으나, 실질 도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대파 수요는 2000년대 후반기가 전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3월의 겨울대파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13% 적으나 수입량 증가로 가격은 전년 말 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대파 재배면적은 1만1360ha로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생산량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대파 유통 비용 중 직접비(수확비, 포장비, 상·하차비, 수수료, 청소비, 배송비 등)가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산지선별장이 부족해 수도권에 있는 전문선별장으로 이송해 작업하기 때문에 직접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주산지 공동선별장 확보가 절실하다.
쪽파 재배면적은 2000년 1만1000ha에서 2012년에 5406ha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김장철과 겨울작형 위주로 재배되는 제주가 2006년 대비 2012년이 36% 증가한 반변 가을과 월동 작형 지역들은 50% 내외 감소했다.
쪽파 재배면적은 2013년에 5770ha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량도 7% 수준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추 재배면적은 2001년 이후 연평균 5%씩 감소해 2011년에는 4만2574ha로 11년간 40%나 감소했다. 2012년 고추 재배면적은 전년 가격이 크게 높아 4만54594ha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2011년 생산량은 수확기 잦은 비와 일조 부족, 탄저병 확산으로 단수가 크게 감소했으나, 2012년에는 큰 피해가 없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만4146톤이었다.
2011년산 건고추 수입량은 사상 최고치인 12만 톤으로 2003년산 대비 2배이며 국내생산량보다 많이 수입됐다. 이는 국산 생산량 감소로 국산 건고추 가격이 크게 높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입 건고추의 국내 공급량 수입 비중은 2003년에 30%이었으나, 2010년에 50%를 넘었으며 2011년에는 60%까지 증가했다.
건고추(화건) 명목 및 실질 도매가격은 2001∼2010년에 연평균 3∼4% 상승했다. 그러나 2011년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해 2011년 명목 및 실질 도매가격은 2010년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
건고추 1인당 소비량은 2001∼2004년에 4.6kg에서 2009∼2011년에 3.7kg으로 감소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  국산 구입이 98%로 대부분 국산 건고추와 고춧가루 구입을 선호했다. 그 이유는 안정성이 56%로 가장 높았으며 품질과 맛이 우수해가 28%로 나타났다.
2013년 상반기 가격은 수확기(8월)까지 재고량이 전년보다 많고 정부비축물량 방출과 민간수입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지난해 말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재배면적은 전년 건고추 가격이 평년보다는 높으나 전년보다는 낮아 2012년 대비 3% 감소한 4만4000ha가 될 전망이며, 생산량도 2% 적은 10만2000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