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시대…전 세계에 제로에너지하우스 붐
목조주택 시대…전 세계에 제로에너지하우스 붐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3.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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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각계 전문가 모여 상용화 방안 모색

최근 전 세계에서 기후변화와 에너지수급의 불안전성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패시브하우스, 제로에너지 등과 같은 건물에너지 관련 개념들이 생겨나고 있다.
패시브하우스는 일반적으로 난방을 위한 설비의 운용없이 겨울나기가 가능한 집을 말한다. 제로에너지하우스는 패시브하우스에 신재생에너지원을 통한 에너지의 생산도 포함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에너지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집을 뜻한다.
이런 친환경에너지 건축물들의 정의 및 기준은 현재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 지향하는 바는 ‘저에너지 건물’이라는 점에서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
건축물은 산업, 교통과 함께 3대 온실가스 배출 부문으로 여겨지는데 2030년의 건축 분야 에너지소비는 2006년 대비 1.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조건축 분야의 에너지감축 시도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는 건축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6.9%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신축주택 그린홈 100만 호 건설과 기존주택 100만 호의 그린홈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2017년 이후 신축되는 건축물에 대해 냉·난방에너지소비를 90% 가량 절감하도록 하며 2025년부터는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목조건축물의 패시브화 및 제로에너지화 기술개발을 추진 중인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최근 국내의 건축정책, 에너지기술, 건축설계 및 시공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목조 제로에너지하우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목조 제로에너지하우스의 실현에 필요한 정책, 기술 및 설계·시공과 관련된 포괄적인 정보 및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상용화 보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의 주제발표 및 토론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은 국가적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감축 정책 추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데 이어 목조건축 에너지활용의 우수성이 제대로 반영된 설계 및 시공기술의 정립 필요성과 그를 뒷받침하는 방안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MA건축사사무소 김종일 소장은 “다양한 형태의 제로에너지하우스 설계와 시공 경험을 통해 건축구조 중 목조건축이야말로 제로에너지하우스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구조임을 확인했다”며 실제 적용된 기술적 요소들을 소개했다.
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문재 과장은 “정책, 재료, 설계, 시공 등 목조 제로에너지하우스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추후 목조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과학원은 앞으로도 건축물 에너지 분야 전문가들과의 공동연구 등 실질적 교류를 통해 목조 제로에너지하우스 기술개발과 보급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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