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유통인 배추파동 이야기에 ‘격분’
산지유통인 배추파동 이야기에 ‘격분’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5.0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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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 축사 통해 배추 유통문제 거론

산지유통인들, 대전시에 해명 요청

4월 30일 대전중앙청과가 개최한 창조경제 유통 시연회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축사를 통해 지난 2010년 배추파동 이야기를 꺼내면서 산지유통인들의 분노를 샀다.
염홍철 시장은 대전중앙청과의 1단계 유통을 축하하면서 유통단계 축소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며 지난 2010년 배추파동 때 복잡한 유통구조 때문에 배추 한 포기에 15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 이야기에 격분한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임원진을 비롯한 회원들 40여명은 염홍철 시장의 축사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한유련 백현길 회장은 행사가 끝난 후 대전시청에 연락을 취해 염홍철 시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고 대전시청에서는 농정국 A 계장이 한유련 대전연합회 사무실로 찾아왔다.
이미 사무실로 모여있던 백현길 회장과 임원진들은 산지유통인들의 노고에 대해서 설명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백현길 회장은 “2010년 배추파동 당시 우리 산지유통인들 모두가 큰 손실을 봤고 상처와 아픔으로 남아있다”며 “배추가격이 15000원까지 상승한 정확한 이유를 알고 분석한 후에 발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종석 고문은 “유통구조가 복잡해서 배추가격이 폭등한 것이라는 발언은 마땅히 산지유통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배추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한 것이지 산지유통인들이 매점매석을 하거나 사재기를 해서 상승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산지유통인들만 악덕업자라고 인식돼 있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며 “정부와 언론 또한 제대로 알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청 A 계장은 일단 죄송하다고 해명하며 배추파동 당시의 이야기를 의도적인 부분이 있어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고 시장님이 잘 모르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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