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장 농산물 가공센터 설립하겠다”
“소포장 농산물 가공센터 설립하겠다”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6.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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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주 품목으로 생산부터 공급까지 ‘한 번에’

협동조합 탐방 -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

최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산지유통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해 협동조합이나 법인으로 전환시킨 후 농협과 동일한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산지 유통인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협동조합화한다든지  다양한 형태의 법인화를 통해 정부의 수급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한다는 소리다.
또한 서민 생활품목인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국내산 비축 및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산지유통인의 역할을 분담시켜 정책지원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산지유통정책 방향은 산지유통인을 장기적인 차원에서 품목조합으로 유도하며 법인화 촉진을 위해 물류기기, 포장재비 등을 법인 중심으로 지원, 사업형태를 고위험·고수익 구조에서 저위험·저수익 구조로 전환시킨다고 밝혔다.
이렇듯 산지유통인들을 협동조합화시켜 나가려고 하는 정부정책에 발맞춰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이사장 한성기)은 2013년 3월 8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알렸다.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은 한국농업유통법인 인천연합회 이사회 발의를 통해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추진위원장인 한성기 현 인천연합회장을 중심으로 8명의 발기인을 구성, 창립총회를 거쳐 4월 11일 인천시의 승인을 받아 4월 23일 사업자등록증을 마쳤다.
이후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계통출하업무를 시작했다.

 

◈산지 출하조직 규모화·조직화에 ‘부응’
현재의 산지유통인은 정부의 정책에서 점차 소외됐고 작물재배에서 유통까지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심지어는 농촌의 금고와 보험사 역할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기상재해로 인해 가격상승이 있을 때마다 모든 유통인들이 사실과 다르게 매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산지유통인과 관련된 사회적 인식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은 농산물 가격안정을 희망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산지출하조직의 규모화?조직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출범했다.
또한 규모화로 인한 시장교섭력 및 정부 정책 대응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 확대용이 및 지속 가능성 증가, 물류사업 체계 확충, 공동 구매사업, 자조금 사업, 교육사업, 공익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가 가능해졌다.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하면 ‘대파’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이 제일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파를 중심으로 소포장할 수 있는 농산물가공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또한 가장 큰 특징은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무, 배추가 아닌 대파를 주 품목으로 출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한성기 이사장은 “산지유통인은 농산물을 생산해봐서 농사를 지을 줄 알고 시장에서 판매해봐서 소비자 성향도 잘 알고 있다”며 “생산에서 공급까지 직접 몸소 체험했기 때문에 이만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대흐름에 따라서 자급자족을 생각하다보니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만의 특성을 살린 대파를 중심으로 한 소포장 가공센터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대파만큼은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의 품질을 따라올 수 없다는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소포장을 선호하고 소포장시대가 도래한 만큼 이것을 효과적으로 극대화시켜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포부만큼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물건을 생산해서 공급까지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자고 시작했지만 정착 소포장 가공센터를 설립할 부지가 마땅히 없는 것이다.
이에 한 이사장은 “정부를 비롯한 인천시에서 이용 안하는 국유지를 임대비를 주고 쓸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계통출하 100억원 달성 목표
한편 인천신선채소협동조합은 산지유통인 34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5월 한달 동안 10억원의 유통물류량 거래실적을 올렸다.
이에 조합원들은 계통출하 100억원 유통물량 달성을 목표로 하루도 쉬지 않고 똘똘뭉쳐 값진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조합원들의 아낌없는 협조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앞으로 몇 배로 더 많이 노력해 소포장 농산물 가공센터 설립을 꼭 성공시켜서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으로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의 바람대로 인천에 대파를 주 품목으로 한 소포장 농산물 가공센터가 설립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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