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 감귤 상품성 높이기 나서
제주농민, 감귤 상품성 높이기 나서
  • 한승화 본부장
  • 승인 2013.06.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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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민들이 감귤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자립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감귤사랑동호회(회장 김종우)가 추진하는 '2013년도 6월 정기 학습 모임'이 지난 21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소속 감귤시험장 회의실에서 도내 농업인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습모임은 감귤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통해 농가 소득향상을 위한 것이다.

이날 교육은 시기별 농약 사용법 등 현장 사례중심의 실질적인 교육이 진행돼 농업인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서 성황을 이뤘다.

감귤사랑동호회 회원인 김동순 교수(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부)는 감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여름철 폭염 농법에 대한 주제 교육에 나섰다.

한라봉 착화불량 원인과 대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또 김 교수는 "제주 특산품인 온주밀감의 당도 15브릭스 시대가 머지않아 보인다. 감귤 비가림 시설과 폭염 농법 등 새로운 시도가 품질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서귀포지역에서는 불로초와 천상천하 등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 감귤이 출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호 감귤시험장 박사는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감귤동향 및 FTA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고품질 감귤 생산 현장컨설팅 농업인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한중 FTA 발효 후 15년간 중국산 감귤류 수입 관세가 단계별로 철폐될 경우 제주감귤의 누적 생산 감소액이 1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중국 감귤 농업 현장 영상도 상영됐다.

교육에 참여한 농민들은 숨을 죽인 채 중국 감귤 농업 현장 영상을 바라보며 앞으로 진행될 한·중FTA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며 분주히 메모하고 경청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

현재 고품질 전략 외에도 규모화·수출다변화·전문화 등 제주감귤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각적 대응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도 모였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귀농인 김정규씨(51)는"귀농한지 3년이 지났다. 제주도에서 펼치고 있는 귀농 교육을 100시간이나 받았지만 감귤 농사에 접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그래서 찾아 온 곳이 감귤사랑동호회다. 이곳은 농민들이 사계절 감귤 재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감귤사랑동호회는 순수 농민 380여 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서 고품질 감귤 생산과 농사 방법에 대한 정보 교환 등을 위해 2009년에 모인 동호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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