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단체 "한·중FTA는 농어업을 망국으로 몰고 가는 지름길"
제주농민단체 "한·중FTA는 농어업을 망국으로 몰고 가는 지름길"
  • 한승화 본부장
  • 승인 2013.06.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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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부산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6차 협상이 예정된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한·중FTA는 농어업을 망국으로 몰고 가는 지름길"이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인단체협의회를 비롯한 20개 농민단체는 28일 오전 11시 제주도 농어업인회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중FTA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각종 FTA로 인해 농어업 부문의 일방적인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FTA는 농어업을 망국으로 가게 만들 것이며, 이는 곧 국가의 파탄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6차 협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한·중 정상회담을 마치자마자 진행되는 실무협상으로 사실상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만일 한·중FTA가 성사된다면 저가의 중국산 농산물 수입이 당연시 될 것이고, 이는 우리나라 식량생산체계 붕괴는 물론 제주농업을 말살시킬 것이 눈에 뻔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지금까지 체결된 한·칠레, 한·EU, 한·미 FTA만으로도 타격을 받은 농민들은 국내 농산물 운송거리와 유사한 중국농산물이 싼 가격으로 수입된다면, 기존 FTA 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제주농업에 직격탄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중국이 향후 농산물 수입국으로 전락하게 된다면, 중국정부의 농산물 수출제한조치와 세계 농산물 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다수 서민들에게 막대한 고통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제주지역 농민단체는 한·중FTA 6차 협상이 열리는 내달 2일 부산으로 상경, 전국 농민단체들과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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