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토종 기장 '이백찰' 첫 수확
제주 토종 기장 '이백찰' 첫 수확
  • 제주=한승화 기자
  • 승인 2013.08.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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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토종 기장 '이백찰'이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허태현)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과 공동으로 도내에서 적응시험 중인 제주 토종 기장 신품종 이백찰을 14일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신품종 '이백찰'은 제주 애월 지역에서 수집된 토종 기장을 토대로 농촌진흥청에서 2011년에 개발한 흰색 찰기장이다.

'이백찰'은 쓰러짐에 강해 콤바인 수확 등의 기계화 재배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중국 수입기장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수량을 얻을 수 있는 안전 다수성 품종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10a당 기존 기장 품종은 80~120㎏에 불과하지만 이백찰은 220㎏(약 2.2배 증)이 생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생육기간이 길어 높은 수량과 건물량(乾物量-원생물체에서 수분을 뺀 양)이 많아 기장 수확 후 부산물을 밭 토양에 넣을 경우 지력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부터 신품종 '이백찰'을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해 기존 재래종을 대체하는 한편 기장재배 후 월동 무를 재배하는 작부체계를 확립함으로써 농가의 소득향상과 토양 지력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잡곡과 오인석 과장은 "최근 잡곡의 다양한 건강기능성이 밝혀짐으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작물로서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 이백찰 재배면적은 1㏊로 내년에는 30㏊까지 확대하는 등 재배면적을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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