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뭄재난!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고> 가뭄재난!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 농축유통신문
  • 승인 2013.08.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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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재난! 우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 가뭄재난 극복을 위하여 오늘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들녘에서 한 포기의 농작물을 살리기 위하여 동분서주하시는 농업인과 가뭄 위기에 동참해 주시는 소방서, 읍면, 농협 등 관계되시는 모든 분께 고마운 말씀 드립니다.

제주는 지금 폭염과 가뭄으로 일부 중산간 지역은 격일제 급수 등 가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히 "재난"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1994년 6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47일간의 가뭄을 우리는 경험한바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농사용차에 비닐을 이용한 물빽을 만들어 메마른 농토에 물을 주곤 했습니다.

지난 7월16일부터 시작된 가뭄은 오늘로 54일째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고 단정 지으면서 우리는 이를 “재난”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동안 우리 제주도정에서는 가뭄 해갈을 위하여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왔습니다.

지난 7월 16일 "농작물 가뭄대책 총체적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한 이후 관계기관 연석회의 4회, 현장 점검반 운영(3개 반․12명), 농업용 관정(843공), 양수기(272대), 물 빽(339개), 급수탑(137개소) 등 행정기관의 보유한 가뭄 해갈 장비를 총 동원하는 한편, 소방차, 가축분뇨액비차량, 농협과 읍면의 청소차량․산불방역 차량들을 총동원하여 지금까지 385대의 차량이 2,852회에 5,303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각 정당과 종교단체, 마을, 읍면사무소, 농업인단체 등 수많은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간절한 마음을 담고 산천단에서, 혹은 마을의 포제 단 등에서 정성으로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도 지내고 있습니다만 비가 오지 않아

우리의 이러한 노력 속에서도 지금 밭에 심어져 있는 농작물은 하루하루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제주 농업인의 주 소득원이고 전국생산량이 32.6%를 차지하고 있는 구좌읍, 성산읍, 표선면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당근과 25일을 전후해서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을 중심으로 정식 되는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에는 급수지원체제가 절실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가뭄현장인 구좌읍에 이동상황실을 설치하여 농업인의 요청 하면 30분 이내 급수지원체계를 마련(25일 이후 한림읍 지역 추가설치 예정)하는 한편, 긴급하게 농림축산식품부에 가뭄해갈 장비 구입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도의 예비비 4억 원과 농업인 자부담 5억 원을 합해 총 19억 원을 가지고 우선 가장 급한 스프링클러 시설사업 350ha, 양수기 30대, 물빽 500개, 급수탑 80개소, 수중펌프시설 5개소, 농업용 관정 전기료 및 수리비, 유류대 등 12개 사업을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우리 도에서는 기후 온난화 등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 등 자연재해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구적인 가뭄해결을 위하여 1,543억 원을 투자하여 2018년까지 성읍, 옹포, 함덕 등 3개 지구에 저수량 274만 톤 규모 저수지를 개발하고 서림지구 대체수원지 개발(예산액 445억 원, 저수량 5만 톤)도 금년부터 추진 중이고,  외도천, 옹포천 등 용천수와 판포, 월정하수처리장에 나오는 재 이용수, 수산․용수저수지와 농업용 관정을 연계한 광역공급 시스템도 단계별로 개선 시행함으로써 물 걱정 없이 전천후 영농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가뭄 극복에 지혜를 짜 모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도민께서는 불요불급한 물 사용을 자제하여 주시고, 특히 농업인은 농업용 관정에서 나오는 농업용수 사용 시에 구역별 순번제를 실시하는 급수작업과 고령 농업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마을별 급수봉사단을 구성하는 등 19년 만에 다시 찾아 온 가뭄재난 극복을 위하여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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