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단체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제주농업인단체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
  • 제주=한승화 기자
  • 승인 2013.08.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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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 농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 20개 지역 농업인 단체는 20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가뭄에 고통받는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농업인 단체들은 " 최근 제주지역은 지난 7월부터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14.7㎜(평년 239.9㎜)로 1923년 이래 90년만에 최저 강수량이 기록됨으로 인하여 최악이 가뭄이 계속되어 고온과 폭염 등으로 농작물 피해가 크게 확산되는 등 제주농업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 파탄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재배 중인 콩, 참깨, 밭벼, 고구마는 생육부진으로 수량이 감소하고 감귤도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에 따른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제주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차원의 가뭄대책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물 부족사태는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자연재해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가뭄이나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은 매년 되풀이 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정부와 제주도 당국은 농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철저하고도 장기적인 물 관리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이날 가뭄이 지속되면서 주요 밭작물의 피해가 심각한 제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농가 피해를 신속히 보상해달라고 중앙당과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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