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각오로 한·중FTA 협상 막아낼 것"
"사생결단 각오로 한·중FTA 협상 막아낼 것"
  • 제주=한승화 기자
  • 승인 2013.09.0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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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의 각오로 한·중 FTA 협상을 막아낼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 등 제주지역 20개 농·축산업 단체는 2일 오전 제주도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중FTA 7차 협상을 반대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중국 웨이팡에서 우리나라 식량주권의 완전 포기·말살을 의미하는 한·중FTA 7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규탄한다"며 "정부가 농업말살과 농업인들의 목을 조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한·중FTA 협상을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이미 중국농산물은 한국 농산물 시장에서 70%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에서 관세장벽마저 파괴된다면 한국 농업의 붕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국내 우수 정책연구원들이 제시하는 농업피해액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중국농산물로 인해 한국농업이 붕괴될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의 계획대로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된다면 이제 농업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면서 "이러한 문제는 농업과 농업인의 문제를 넘어 전 국민적, 전 국가적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한·중FTA로 농업인이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면서 "제주농업인들의 이러한 투쟁은 우리의 생존권뿐만 아니라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먹거리를 위한 투쟁"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수입 농축산물의 홍수로 우리 농업은 지금도 절대 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물론 중국의 불량 농산물이 수입되면 국민의 건강권마저 해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제주는 사상 유래 없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농민들이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농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한·중 FTA 협상이 타결된다면 중국산 농산물이 물밀듯 들어와 제주 농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일방적이고 농업인과도 소통없이 독단적인 한·중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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