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국제곡물 가격 하향 안정세 지속
4분기 국제곡물 가격 하향 안정세 지속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3.09.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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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연구원, 생산량·재고량 모두 증가

4분기 사료․식품가격지수 전분기 대비 1.1%, 0.9% 각각 하락

하반기 국제 곡물가격은 생산량증가와 제고물량 확대로 하락세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수입곡물 가격에 영향을 주는 환율도 소폭하락하고 있고, 해상운임도 하락하는 등 식용콩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입곡물 가격이 하락해 식품 및 사료가격 하락이 전망되고 있다.
다음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9월 곡물관측 내용을 요약 보도한다.

8월 국제곡물 수입단가, 식용 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8월 국제곡물 관련 수입단가(CIF)는 제분용 밀이 371달러/톤으로 전월대비 2.4%, 사료용 밀은 315달러/톤으로 0.6% 하락했고, 식용 옥수수는 327달러/톤으로 6.8%, 사료용은 312달러/톤으로 0.6% 하락했다.
사료용 콩은 584달러/톤으로 전월대비1.8% 하락한 반면, 식용 콩은 1087달러/톤으로 27.7% 상승했다.
사료원료 수입가격 지수는 전월대비 거의 변동이 없으나 전년 동월대비 7.0% 상승했다.
사료용 곡물류 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했지만, 식물성 박류는 대두박의 도입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월 수입량, 사료용 옥수수, 식용 콩을 제외한 전 품목 감소

2013년 1~7월 밀 수입량은 제분용 124만 톤, 사료용 146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 23.5% 감소했고 식용 옥수수, 사료용 콩은 각각 6.7%, 5.5% 감소했다.
특히 제분용 밀, 식용 옥수수는 전월대비 대폭 감소한 각각 7만5000톤, 8만5000톤으로 나타났다.
제분용 밀의 경우 할당관세 상승(6월 0.2% → 7월 1%)에 따라 조기 매입되어 7월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파업 및 브라질 체선문제로 6월에 대량 구매했기 때문이다.
사료용 옥수수는 브라질산을 수입했으나 가격이 낮은 우크라이나산 신곡으로 대체되어 2013년 하반기부터 수입될 예정이다.
사료용 밀은 올해 상반기까지 인도산을 수입했으나, 동유럽국가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올해 하반기 수입량은 동유럽산으로 대체됐다.

■ 2013년 하반기 국제곡물 가격지수 하락 전망

2013년 3/4분기 곡물가격지수는 257.1로 전 분기 대비 12.2% 하락, 4/4분기는 248.2로 3/4분기 대비 3.4% 하락할 요인이 존재한다.
환율은 올 하반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2/4분기 이후 수입단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 주요 수출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원화가치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세계 주요 곡물(밀, 옥수수, 콩, 쌀) 생산량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24억 1681만 톤이며, 특히 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대비 12.3% 증가 전망으로 증가폭이 가장 크다.
밀의 경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에서 작황에 유리한 기상여건으로 단수가 증가하고 생산량 전망치가 증가했다.   
미국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됨에 따라 옥수수 선물가격은 가장 하락폭이 컸으며, 향후 남반구 작황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
콩은 남반구의 면적 증가로 생산량이 전년대비 5.2% 증가할 전망이며, 향후 남반구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제곡물 기말재고율은 전년대비 2.5%p 상승한 25.1%로 전망되며, 밀을 제외한 옥수수, 콩, 쌀은 각각 전년대비 4.7%p, 4.1%p, 1.7%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와 콩은 선물시장에서 모두 역조현상으로 나타나 향후 남반구의 수확시기인 하반기 선물가격 하락요인이 존재한다.
다만, 하반기 국제 곡물시장은 주요 수출국의 기상여건에 따라 가격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 2013년 하반기 국내식품 사료가격지수 하락 전망

국제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 변수들은 수입가격(CIF)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유가는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불안요인으로 단기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환율 하락, BDI지수 하락으로 인해 식품 및 사료가격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하반기 밀 관련 식품가격(밀가루, 라면, 국수, 부침가루, 과자, 빵)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4/4분기부터 하락한 밀 선물가격으로 인해 밀 수입단가는 올해 3월부터 하락추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선구매한 것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수입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하반기 콩 관련 식품물가(식용유, 장류, 두유)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5월 상승폭이 컸던 콩 선물가격의 영향으로 식용 콩 수입단가는 최근 상승하는 추세이나, 구곡에서 신곡으로 전환되는 시점인 9월물 가격 하락폭이 커 콩 수입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3/4분기 수입곡물 관련 국내식품가격지수는 117.6으로 2/4분기 대비 0.1% 내외, 4/4분기는 116.6으로 3/4분기 대비 0.9% 내외 하락할 전망이다.
사료가격지수는 3/4분기 119.5로 2/4분기 대비 0.1% 내외, 4/4분기는 118.1로 3/4분기 대비 1.1% 내외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 산업구조상 업계의 가격 결정에 따라 가격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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