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SSM 매출 급증…골목상권 ‘위협’
대형마트, SSM 매출 급증…골목상권 ‘위협’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3.09.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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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재래시장 ‘울상’ 대형마트 ‘웃음’

골목상권 살리기 위해 변종SSM 강력 규제 ‘시급’

각종 규제를 피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가면서 매출도 급증하는 등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추석에도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어 울상인데 반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은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대형마트와 SSM점포 및 상품공급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343개에서 374개로 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각각 12개씩 늘었고 이마트는 7개의 점포수가 늘었다.
전체 매출액은 2010년 25조4900억원에서 2012년 26조8000억원으로 1조3000원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5조88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매출이 1조1200억원 증가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SSM 점포 수도 2010년 727개에서 2012년 905개로 178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회사별로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가 75개, 롯데슈퍼 59개, GS슈퍼 40개, 이마트 4개씩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2012년 5조6300억원으로 2010년 3조7000억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매출액 증가액을 보면, 롯데슈퍼가 2010년에 비해 1조300억원 증가했고 GS슈퍼가 3280억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071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2595억원씩 각각 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기업들은 각종 규제를 피해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공급 받는 일명 상품공급점이라는 골목 상권의 새로운 포식자를 대량으로 운영해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마트에브리데이는 SSM 점포 수가 76개에 불과하지만, 상품공급점은 2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규제를 피해 점포 운영을 확대해 수익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원진 의원은 “정부와 정치권은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들은 오히려 법망을 피해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등 그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왜 경제민주화 불길이 번지고 있는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본력과 품목 구성이 대형마트 못지않은 변종 SSM과 개인 소유 체인 슈퍼들이 대기업 규제의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어 규제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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